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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청사ㆍ공공기관 여름철 실내온도 낮추나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정부가 여름철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를 에너지 다(多)소비 건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찜통같은 실내 온도로 능률저하를 호소했던 공무원과 공공근로직원들의 생산성이 올라갈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정부청사 및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는 섭씨 28도, 에너지 다(多)소비건물 등은 섭씨 26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근 수 년간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찜통같은 실내 온도로 불만이 이마저만 아니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무더위로 고생했던 세종시 청사 근무 공무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 중으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을 고쳐 정부청사 및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를 28도에서 26도로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반 대기업 사무직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실내 적정 온도는 현행 26도 그대로 둔다는 방침이다.

한 여름, 기온이 1도 올라가면 하루 전력 소비량이 100만Kwh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원자력 발전소 1기가 하루동안 생산하는 전력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여름철 전력소비가 상당량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력소비가 늘더라도 정부가 청사 및 공공기관 실내온도를 낮추려는 것은 근로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실내 적정온도를 너무 높게 맞춤으로써 일의 능률을 떨어트려왔다는 지적 때문이다.

한편 한국전력이 공급하는 전기의 원가는 2013년 기준으로 Kwh당 105.62원이다. 100만 Kwh를 더 쓰게 되면 원가 기준으로 1억562만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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