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중남미 국가인 멕시코, 에콰도로, 페루, 브라질, 콜롬비아와 아프리카 국가인 에티오피아, 르완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20개국 공무원, 학계 등 보건의료전문가 52명이 우리나라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제도를 배우기 위해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 국제기구인 WHO와 UNESCAP(UN 아시아ㆍ태평양 경제사회 이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에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다.

무엇보다 올 해는 최근 세계 경제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가신청이 늘어났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에티오피아와 르완다는 첫 참가다.

또 멕시코, 에콰도르, 페루,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참가한 의약품 관계자 22명은 이번 연수과정 중 ‘한국 건강보험의 정책방향, 장기요양보험제도의 현황과 과제’ 등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가할 예정이다.

중남미 국가가 국제연수과정에 참가하는 것 역시 올해가 처음이다.

연수과정은 한국의 보건의료체계 및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 제도, 개도국의 건강보험 적용범위 확대 및 의료재정전략,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서비스, 한국 건강보험제도 운영경험이 개도국에 주는 시사점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강사진은 국내 저명인사와 WHO, UNESCAP, ISSA 등 국제기구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건보공단은 참가국 중 태국 NHSO(국가보건의료안전청), 베트남 VSS(사회보장청), 필리핀 PhilHealth(건강보험공단), 대만 NHIA(국민건강보험서), 수단 NHIF(국민건강보험기금) 등과는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운영경험과 노하우, 건강보험 정보기술(IT) 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양국간 건강보험제도 추진 경험을 교환하는 등 한국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국가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또 현재 가나, 오만 등에 건강보험제도 설계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2013~2014년에 공단을 방문한 외국조사단은 모두 26회 347명에 이르는 등 건강보험제도 홍보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국제연수과정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사회보장의 대표 연수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건강보장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내실을 기하여 참가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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