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도권 ‘중대형의 반란’ 시작됐다
순위내 청약마감 ‘미사강변 더샵…’
870가구에 1446명 몰려 인기몰이
푸르지오2차 선착순 청약 북새통
미사강변 중대형 전선 이상무

한강센트럴자이 중대형도 순항
되레 중소형은 미달 기현상도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투자 기피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한때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보면서 가장 큰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았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중에서도 가장 큰 낙폭을 보였기 때문. 대신 최근에는 매매가 쉬워 환금성이 좋은 59㎡, 84㎡ 등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서서히 중대형 아파트의 반전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하남시 미사강변도시가 대표적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접해 있고, 송파구 잠실동과 차로 10분 거리여서 준강남권으로 여겨지고 있는데다 한강 조망권, 풍부한 녹지, 하남 수산물복합단지와 유니온스퀘어 개발 호재 등 우수한 입지에 3.3㎡당 1300만원대로 분양가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청약 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

지난 22~23일 1~3순위 청약을 실시한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가 중대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청약 마감 후인 25일 견본주택에는 감사 인사 문구가 걸렸다.

지난주 순위 내 청약 마감한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가 단연 중대형 반란을 이끄는 선두 주자로 꼽힌다. 이 아파트는 지난 22~23일 1~3순위 청약 결과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순위 내 마감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870가구 모집에 1446명이 몰렸다. 이 단지가 89㎡, 98㎡, 112㎡ 등 중대형으로만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청약 결과가 우수하게 나오자 견본주택에 ‘전 타입 순위 내 마감’ 문구를 크게 내걸고 아이스크림 무료 증정, 경품 추첨 등 주말 동안 대대적인 감사 이벤트를 벌였다.

앞서 지난 15~16일 1~3순위 청약을 진행한 미사강변 푸르지오 2차도 지난 주말 ‘중대형 반전’행렬에 가세했다. 청약접수 결과 ‘북향 거실’타입으로 화제를 모은 101㎡E형과 한강 조망이 양호한 101㎡C, 총 4가구만 공급되는 펜트하우스(114㎡) 등 일부 가구만 순위 내 마감돼 우려를 샀다. 하지만 지난 25일 진행된 4순위 선착순 청약에서 약 1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면서 ‘미사강변 중대형 전선 이상무’ 신호를 타전했다.

분양 관계자는 “선착순 분양이 시작되자 휴일 아침부터 견본주택에 발디딜 틈 없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며 “소위 말하는 로얄 동호수가 아닌데도 상당수가 계약을 하는 모습에 분양 열기가 뜨겁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렇게 청약 열기가 뜨거운 이유로는 입지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가 꼽힌다. 접해 있는 강동구 고덕동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대, 가까운 위례신도시는 1700~18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이런 중대형의 반전은 미시강변도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15~19일 청약을 진행한 3481가구 규모의 대단지 김포 한강센트럴자이도 중소형은 미달되고 중대형은 청약 마감되는 반전을 보였다. 이 단지는 단지 내 최소 타입인 70㎡(662가구)와 최대 타입인 100㎡(107가구)만 순위 내 청약 마감되는 기현상을 보였다.

중대형의 인기가 지속될 거라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하남 미사강변도시 내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용 택지를 확보하고 있다. LH에 따르면 지난 2월 GS건설이 미사강변도시 A1(555가구)블록과 A21(1222가구)블록을 수의계약한데 이어 지난 4월 말 대원건설이 5대 1의 경쟁률로 A3(550가구)블록을 따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