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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합병’ 다음, “시너지 효과 기대”…네이버는 하락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에 대한 흡수 합병을 결정하면서 주가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장외주식매매 중개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기준가 11만7000원을 유지해왔지만 이날 합병이 발표된 이후 장전 매수 호가가 12만2850원으로 치솟았다. 반면 경쟁업체인 네이버(NAVER)는 유가증권시장 개장 직후 2~3% 안팎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다음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운영업체인 카카오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다음과 카카오가 1대 1.5557456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까지다.

두 회사가 합병을 마무리할 경우 시가총액 2조4000억~2조5000억원대의 대형 정보기술(IT)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는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에 이어 코스닥시장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털 1위 네이버의 시총은 지난 23일 기준 25조원을 넘어섰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지속적으로 모바일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해 왔고, 카카오 역시 페이스북처럼 안정적인 포털에 기반한 해외시장 진출을 필요로 해 왔다”면서 “양사의 이러한 니즈에 의해 합병이 결정된 것으로 관측되며 주가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 기준 합병 회사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 내외”라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만 고려해도 합병 후 최소 30% 이상의 주가 상승 요인이 있고, 시너지효과까지 고려하면 추가 상승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황승택 연구원은 “김범수 카카오 대표의 지분은 53.6%, 이재웅 다음 대표의 지분은 14.1%로 합병 후 지분은 김 대표 32.6%, 이 대표 5.5% 수준”이라면서 “이재웅 대주주의 합병에 따른 지배력 상실 이후 역할에 대한 부분이 향후 관심 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다음 주식에 대해 “우회상장 여부 및 요건충족 확인을 위해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만료 일시는 우회상장 여부 통지일까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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