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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Sㆍ탄소섬유 미래동력산업에 7560억원 투입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정부가 2017년까지 7560억원을 투입해 ESS와 탄소섬유 복합재료, 비만건강관리 서비스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현오석 부총리 주재로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미래성장 동력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향후 발전가능성이 크지만, 개별기업 차원에서 추진이 어렵거나 이해관계자 간 이견이 있던 세 분야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에는 주로 정부 주도의 톱다운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민간이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인 ESS에 한국전력 주도로 2017년까지 총 6250억원을 투자, 500㎿용량의 주파수 조정용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ESS는 전력이 남는 시간에 이를 저장해 두었다가, 수요가 많을 때 방출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투자로 연간 3000억원의 발전비용과 향후 발전소 증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LG화학, 삼성SDI 등 민간업체가 이번 프로젝트로 실적을 쌓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ESS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 형성 단계이나, 향후 신재생에너지가 확산되면 시장이 급팽창할 전망이다. 미국 PIKE리서치에 따르면, ESS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2조원에서 2015년 24조원, 2020년에는 47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철을 대체할 고강도 초경량 소재인 탄소섬유 분야도 집중 육성한다. 정부는 국산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활용해 자동차 구조재, 택시ㆍ버스용 천연가스(CNG) 압력용, 항공기 구조재 부품을 개발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업계는 탄소섬유 제품의 국산화를 통해 신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등 소수 국가가 주도하는 시장에 선제적 기술 개발과 이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이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 45%, 미국 24%, 중국 11% 순으로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2012년 이후 효성과 태광, 도레이첨단소재가 상용화설비를 가동해 탄소섬유 원소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비만 건강관리 서비스 분야에는 총 2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올 하반기 300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연동된 웰니스케어 기기로 신체상태를 측정, 병원진료와 스포츠센터 맞춤형 운동처방 등에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분야는 법적제약이 적어 민간 투자 유발로 급속한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다. 세계적으로 연평균 17.9%의 고속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창조경제 프로젝트의 하나로 ‘창의상품 유통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창의상품은 디자인과 기능을 혁신해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 창의상품 유통채널 개통을 목표로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 회원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이 “창업기업 상품을 팔 곳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새 유통채널이 중소기업, 특히 창업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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