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네시스 (현대자동차 신형모델) , 해외선 벤츠E클래스와 동급?
현대車 ‘제값받기’ 파격가 승부수…러시아선 렉서스보다 판매가 높아
미국선 링컨과 비슷한 가격 판매…“저가전략 탈피…품질로 정면돌파”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판매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거나 일본 및 독일산 경쟁 차종보다 더 높은 판매가를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제값 받기’ 행보로 승부수를 던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일부터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을 한국내 판매가보다 높였다.

현대차는 하위 모델인 ‘3.0 V6 GDI’의 경우 185만9000~240만9000루블(한화 5547만~7188만원)로 가격을 책정했으며, 상위 모델인 ‘3.8 V6 GDI’의 경우 286만9000~297만9000루블(8561만~8898만원)로 가격을 정했다. 이는 국내 판매가 4660만~7210만원(3.3ℓㆍ3.8ℓ 모델)보다 약 900만~1700만원 가량 더 높게 책정된 것이다.

제값 받기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는 출시 당시 신형 제세시스의 경쟁 차종으로 꼽았던 차종과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번에 발표된 신형 제네시스의 러시아 판매가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중 최상위 트림인 ‘E500 4매틱’(285만루블, 1억1010만9600원)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 가격 195만~285만루블(5818만8000~8504만4000원)과 거의 비슷하다. 일본차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GS250과 GS350에 비하면 제네시스의 가격이 훨씬 더 높다. 앞으로는 가격이 아닌 품질로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LF소나타, 신형 제네시스

다만 BMW 5시리즈의 판매 가격은 여전히 신형 제네시스보다 1500만~2400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대차의 제값받기 정책은 미국에서 더 두드러진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3.8ℓ, 5.0ℓ 모델)의 가격을 기존 제네시스 보다 2800~4100달러 정도 가격이 비싼 3만8000~5만150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와 비교하면 1만달러 가량 낮지만 렉서스나 링컨의 비슷한 차종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현대차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출시될 신형 쏘나타 중 최저 트림인 ‘2.4 SE’에 대해 국내 동일 배기량 모델중 사양이 비슷한 ‘2.4GDi 스타일’보다 152만원 더 비싼 2020만원으로 정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차종의 판매가를 높이는 것은 그동안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전략을 벗어나 품질과 성능으로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이상 값 싼 브랜드라는 이미지 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제값 받기를 통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려 최근의 원화 강세 등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