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생생뉴스] 북한이 중국에서 디지털TV 수신기를 대대적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4월 북한에 LCD 디지털TV 수신기를 482만1천 달러(약 49억3000만 원)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 가운데 휘발유 1257만9000 달러), 디젤유773만 달러)등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또 올해 1∼4월 중국에서 수입한 LCD 디지털TV 수신기는 모두 1766만8000달러(약 180억9000만 원) 어치로 작년 같은 기간 402만9000 달러(약 41억2000만 원)보다 338%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디지털TV 수신기를 대거 수입한 것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보다 화질이 뛰어난 디지털방송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작년 3월 북한 당국의 포털사이트인 ‘내나라’는 2012년 디지털TV의 시험방송이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011년 초 유엔 산하 전기·통신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디지털방송의 전환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의 중국산 디지털TV 수신기 수입액은 2011년 한해 310만 달러(약 31억7000만원)에서 2012년 846만3000 달러(약 86억6000만 원)로 배 이상 늘어난 뒤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TV방송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김정은 정권이 주민 생활 향상에 신경 쓴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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