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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노, 지방선거 계기로 부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난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선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성거 5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무현 재단 임원, 여당 대표로는 원유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새정치연합에선 두 공동대표 외에도 박영선 원내대표, 김용익ㆍ문희상ㆍ한명숙ㆍ박남춘ㆍ정세균ㆍ전해철ㆍ한정애 등의 의원들이 참여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도 참여했다.

이날 추도식은 6월 4일 지방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특히 ‘친노계’로 대표되는 새정치연합 내 최대 계파가 지방선거를 계기로 다시 부활할 수 있느냐가 관심 거리다.

친노계는 지난 2007년 대선 패배로 한 때 폐족 위기에 몰렸으나,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에서 대거 부활하며 명실상부한 야권 최대세력이다.

친노계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은 최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안철수 대표(3위)를 제치고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그는 또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권심판론’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는 표어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 의원의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는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6ㆍ4지방선거를 통해 비상을 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동업자’로 불렸던 안 후보는 친노진영 내에서 문 의원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안 후보가 이번 선거를 통해 재선 고지에 오른다면 친노진영 대표주자로 문 의원과 함께 차기 대선에서 경쟁을 벌일 거란 관측이 많다.

일각에선 두 사람이 친노진영 내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친노의 분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두 사람이 대권을 놓고 경쟁하기 보다는 가령 ‘문재인 당권, 안희정 대권’식의 역할 분담론도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를 약 10%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 후보 외에도 ‘노무현의 남자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청와대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현역 친노 인사 대부분이 이번에 공천을 받고 재선에 도전하고 있어 이들의 당선여부도 주목된다.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인사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 이들은 김영배(정책비서관) 서울 성북구청장 후보, 김성환(정책조정비서관 )서울 노원구청장 후보, 차성수(시민사회수석) 서울 금천구청장 후보, 김만수(대변인) 경기 부천시장 후보, 염태영(국정과제위원회 비서관) 경기 수원시장 후보, 민형배(사회조정비서관)광주 광산구청장 후보 등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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