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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한 집 애들이 왜 제주도로’ 발언 논란, 한기총 임원회의에선…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가난한 집 애들이 설악산이나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면 될 일이지, 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보수 개신교계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 조광작 목사가 세월호 희생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거센 논란을 빚고 있다. 조 목사는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이같은 발언을 하고 “천안함 사건 때는 국민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왜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리

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다”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자 조 목사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가까운 사람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면 ‘기차를 타고 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걸’ 하고 생각하지 않냐,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말이다. 올해 일흔 셋인데 나이가 많다 보니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백정’발언에 대해서는 “소 잡는 백정이 눈물이 없듯이 용공분자나 사회에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무슨 눈물이 있겠냐며 농담조로 한 말”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목사로서 자질이 부족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목사의 발언은 한기총 긴급임원회의의 주요 안건 중 하나였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안산시민시장 방문계획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에 따르면 한기총과 MOU(업무협약)를 맺은 전국상인연합회의 초청으로 5일장이 열리는 오는 30일 안산시민시장을 방문하기로 긴급임원회의에서 결의했다.

이와 함께 긴급임원회의에서는 오는 6월 2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6ㆍ25대성회 계획와 ‘건국절 제정 100만인 서명 운동’ 추진등의 안건을 논의 및 결의했다. ‘건국절 제정 100만인 서명 운동’에 대해선 한기총이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선진국가로 성장하였지만, 대한민국의 건국일(1948년 8월 15일) 조차 국민 대다수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못하고, 사회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고히 하기 위하여 ’건국절‘을 제정하고 광복절과 나란히 기념하며 경축하고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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