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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광역단체장 87% 정치인 · 공무원
역대 다섯번 지방선거 당선인 살펴보니…
도지사·광역시장 79명 중 여성 전무…당선자 평균 57세 남성 대학원 졸업
기초단체장 여성비율도 1%에 불과…역대 지방선거 민심, 여당에 등돌려


[특별취재팀ㆍ염유섭 인턴기자] 대한민국 국민들은 누구에게 당선 꽃다발을 안겼을까. 눈 앞으로 다가온 ‘6ㆍ4 지방선거’에는 누가 선택될까.

헤럴드경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바탕으로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부터 2010년까지 다섯차례 지방선거에서 뽑힌 광역단체장 79명, 기초단체장 1152명 등 1231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당선자의 평균적인 모습은 50대 대학원 졸업 이상 학력에 정치인이나 공무원 경력을 가진 남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남성 압도, 여성은 미미=그동안 국민들이 선택한 광역단체장의 평균은 대학원을 졸업한 57세 남성 정치인, 기초단체장도 이와 비슷하게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56세 남성 공무원이었다. 당선인의 표준에서 볼 수 있듯, 여성 당선인들은 미미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단체장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다. 기초단체장 역시 여성 당선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1회때 1명, 2회는 아예없고, 3회때 2명, 4회 3명, 5회 6명에 불과하다. 역대 전체 당선자 대비 여성의 비율은 1%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6·4 지방선거’에 등록한 여성후보는 광역단체장이 대구 1명에 불과하고 기초단체장은 서울 11명, 경기도 9명 등 41명에 그치고 있어 이번에도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뚫긴 쉽지 않아 보인다. 


▶광역단체장, ‘가방 끈’길어야?=광역단체장은 기초단체장보다 ‘가방 끈’이 길었다. 역대 광역단체장은 미기재 6명을 제외한 73명 전원이 대학교 졸업 이상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대졸이 40.5%, 대학원 졸업이 51.9%다. 고졸 이하 후보는 단 한명도 유권자 선택을 못 받았다. 상대적으로 기초단체장은 ‘가방 끈’과 무관한 경우가 많았다. 미기재 59명을 뺀 고졸 이하 당선자는 240명으로 21%나 됐다. 그 중에서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 한 사람은 15명으로 전체의 1.3%, 중졸은 2.6%, 고졸은 16.7%를 기록했다.

▶단체장은 정치인과 공무원 독무대=역대 광역단체장 당선자 79명 중 71명이 정치인, 공무원, 변호사였다. 정치인과 공무원 비율은 각각 48.1%, 39.2%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치인 출신 당선자는 3회를 제외하고 1회부터 4회까지 73.3%, 43.7%, 37.5%로 감소세였다. 기초단체장 역시 정치인, 공무원, 변호사 등이 69.5%를 차지했지만, 광역단체장에 비해 당선인의 직업이 다양했다. 농ㆍ축산업 종사자가 3.2%, 상업은 2.6%였다.


지방선거 민심은 전체적으로 여당에 등을 돌렸다. 4회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광역단체장 16석 중 고작 1석만 건졌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1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기초단체장에서도 열린우리당은 전체 230석 중 19명에 그친 반면 한나라당은 155명을 배출했다. 여·야가 뒤바뀐 5회 지방선거도 예외가 아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16석 광역단체장 중 7석을 가져가 6석에 얻은 한나라당을 따돌렸다. 기초단체장도 민주당이 전체 228석 중 92석을 확보했고 한나라당은 8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는데 직전 선거보다 73석이나 줄어든 것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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