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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방정식을 3S(Spec., Story, Soul)로 풀어보자

[커리어하이 최규현 대표] 

청년 취업률이 매우 낮다는 말은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취업률은 39.7%로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기업 인력운영의 보수화를 촉진하고 있고, 이는 청년 노동시장에서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취업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별을 따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면 별을 따는 사람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별을 따는가?

지금까지 인사조직 컨설턴트로서 수십 여 개에 이르는 국내외 기업들의 인사제도를 설계해 왔다. 그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주요 기업들의 채용제도를 설계하기도 하고, 채용 과정에서 조직적합도(Fit to Organization) 판단의 준거가 되는 인재상과 직무적합도(Fit to Job) 판단의 준거가 되는 직무역량 체계를 수립하였다.




또한 몇 년 전부터는 커리어하이(http://cafe.naver.com/jobequation) 취업 코치로서 취업컨설팅을 해왔다. ‘취업할 때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그 동안 500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성공과 실패를 함께하였다. 또한 매주 무료 설명회를 열고 취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3S를 갖춰야 더 빨리 취업을 할 수 있고, 더 높이 취업할 수 있으며, 동시에 더 멀리 내다보는 취업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첫째, 스펙(Spec.)을 갖춰야 한다. 근래 들어 스펙을 보지 않고 전형을 시행하는 곳도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들은 서류 심사 시 스펙 검증(Spec. Screening) 과정을 거친다. 즉 스펙이 부족하면 서류 심사의 두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심사의 대상도 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스펙이 낮은 사람은 취업을 포기해야 할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현재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분하고,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부분을 끌어 올리는 방법이다.

특히 기업들이 적용하는 최소요건은 반드시 채워야 한다. 예를 들어 어학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스펙이 낮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현재의 수준으로 계속 지원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스펙 검증은 절대평가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동료집단(Peer Group)간의 상대평가도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절대적 스펙은 열세라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스펙이 낮은 지원자가 스펙이 높은 지원자를 제치고 서류를 합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스토리(Story)를 갖춰야 한다. 흔히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고 하는데, 이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채용 과정에서 스토리는 크게 경험을 근거로 자기소개서 단계와 면접 단계에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최근 자기소개서의 문항들은 대부분 경험을 중심으로 쓰게 되어 있다. 또한 주요 기업에서 실시하는 구조화 면접 역시 경험에 기반한 면접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경험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가 없다면 자기소개서에 쓸 말이 없는 것과 같고, 면접에서 할 말이 없는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지금이라도 경험을 쌓고, 경험을 해석함으로써 조직 적합도와 직무 적합도를 주장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마련해야 한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몸을 움직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조직 및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소울(Soul)을 갖춰야 한다. 아무리 스펙이 좋고, 스토리가 좋아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진정성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진정성은 미래를 온전히 걸 수 있을 때 만들어 진다. 다시 말해 진정성은 앞으로의 인생 전부를 쏟아 부을 각오가 되어 있을 때 드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마음만 앞서 가면 안 된다.

즉 해당 회사나 직무에 대한 이해가 먼저인 것이다. 잘 모르면서 모든 것을 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수십 명이고 직접 만나 볼 것을 권한다. 즉 그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고, 그러한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오늘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곧 취업 준비이고, 결과적으로 이를 원천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볼 때 비로소 나의 소울이 남의 소울과 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 단계에서의 면접은 이제 더 이상 구술시험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이 된다. 생각해 보라. 당신이 면접관이라고 하더라도 당신과 통하는 사람을 뽑고 싶지 않겠는가?

물론 취업이라는 별을 따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3S를 갖춘다면 아무리 어려워도 충분히 따낼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커리어하이를 통해서 합격한 친구들이 여실히 증명해 왔다. 취업 시장을 탓하기 보다는 지금 바로 이 순간부터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길 바란다. 기업은 남 탓을 하는 사람이 아닌 역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재를 원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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