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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음없는 ‘스마트폰 유세’ 뜬다
티브로드, 후보경력 공약 실시간제공
스테이영 무료앱 ‘우리동네후보’ 출시
KT 유세현장 PC · SNS 생중계 등
확성기 · 유세차 대신 조용한 IT선거전



IT가 선거와 만났다. 후보자 어깨띠와 명함은 애플리케이션이, 확성기와 유세차는 스마트폰이 대신한다. TV토론회를 보며 후보자의 자세한 정보도 함께 알 수 있는 양방향 TV 방송 기술도 동원됐다.

23일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는 6ㆍ4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업계 최초로 실시간 채널 연동형 양방향 데이터 방송 기술을 적용했다. 유권자는 안방에서 토론회를 시청하면서 리모콘의 버튼 하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후보자 경력과 공약 등 자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후보자들이 쏟아내는 말을 일방적으로 듣던 것에서 벗어나 유권자가 능동적으로 후보자의 정보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성기현 티브로드 커뮤니티본부장은 “이번 서비스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입체적으로 제공해주는 새로운 선거방송의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선거 방송의 변화를 예고했다.

길거리에 뿌려지던 인쇄 홍보물을 대신해, 수 많은 선거 후보들의 면면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인 스테이영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차원에서 6ㆍ4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기본 정보와 공약 등을 정리한 모바일 앱 ‘우리동네후보’를 구글플레이에 무료로 출시했다.

이용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선거구를 설정하고, 해당 선거구 후보들의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타 선거구의 후보도 추가로 등록해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앱과 연결된 SNS를 통해 후보자 개개인의 근황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게시판 기능을 이용해 후보자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거나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다. 테마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후보자의 군복무 여부, 전과 유무도 확인 가능하다.

유세차 주변에 구름처럼 모여들던 사람들의 모습도 이제 옛 추억이 되고 있다. KT는 그룹사인 유스트림코리아와 함께 유세 현장 생중계 서비스인 ‘올레비즈(olleh biz) ICS 생중계 플랫폼 지방선거 패키지’를 출시했다. 유세 현장을 PC나 모바일기기를 통해 먼 거리에 있는 유권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KT 관계자는 “기존 선거운동이 이미지와 텍스트 위주였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스마트폰 세대 유권자 공략을 위해서 영상과 미디어, SNS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고 등으로 달라진 선거 분위기도 IT를 통한 선거전 확산에 한 몫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조용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압박에, 후보자들과 각 정당들은 떠들썩한 노래나 자원봉사자들의 인사 소리 대신 스마트폰을 주목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디지털 홍보팀’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팀’을 따로 꾸리는 등 이른바 ‘카페트(카카오톡ㆍ페이스북ㆍ트위터) 캠프’를 위주로 모바일 홍보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래와 율동 등 오프라인 선거운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폐쇄형 SNS인 카카오그룹이나 네이버 밴드는 각 선거 캠프의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 진영은 이들 모바일 선거 캠프를 중심으로 홍보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유권자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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