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직장신공> 시대를 읽어라
‘회사 창업 때부터 일해 온 경력 6년차인 영업부 과장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회사가 조직을 보강하면서 경리 담당으로 과장 한 명을 영입했는데, 이 사람이 경비 지출하는 데 어떻게 까다롭게 구는지 마치 자기 돈을 주는 것처럼 위세를 부립니다. 그래서 한 번 강하게 항의했더니 사이가 나빠져서 경비 지급을 더 빡빡하게 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러 말 할 것 없이 시대를 읽어야 한다. 쉽게 말하면 경리 과장과 진지한 대화를 해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가 되는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회사가 창업을 해서 상품을 판매하고 매출을 만들어야 하는 초기에는 여기에서도 영업, 저기에서도 영업, 영업이 최고다. 사무실 얻으랴, 원자재 구입하랴, 인건비 주랴, 광고비 대랴 사업 초기에는 자금이 달리기 때문에 하루빨리 매출을 일으켜야 기업이 살아남는다. 그래서 영업이 우대받는 것이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매출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이제는 벌어들인 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지점에 도달한다. 바로 그때 경리나 회계, 재무 전문가가 영입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너로부터 ‘자갈논 팔아서 장사하는 거 아니니 돈을 아껴 쓰는 게 최우선이야. 앞으로는 장사에 필요하다고 해서 마구 비용을 쓰면 안 된다고. 알았지?’라는 명을 받는다. 그런 명을 받아 지녔으니 무조건 지원해주던 점심값이나 교통비가 이제는 술렁술렁 나올 리가 없는 것이다. 오너가 어디에 포인트를 두는 지를 읽는 것이 곧 시대를 읽는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나의 전성기가 있으면 다른 사람의 전성기도 있다. 그 시대에 맞게 일어서고 굽혀야 현명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오로지 강하기만 하면 더 큰소리를 내며 부러진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