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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적 LCC 해외여행객 39.2% 늘고 외국계 LCC는 6.4% 줄어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국내외 저비용 항공사(LCC) 해외여행객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넘어선 이후 올해 4개월 동안 3%포인트 늘어난 전년대비 20.7%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1405만 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4.1%인 198만 명이 국내외 LCC를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0%에서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기존항공사는 4.7% 증가한 반면 LCC는 무려 20.7%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외국계 LCC의 탑승객 감소로, 지난해 자국 항공당국으로부터 ‘운항 전면중단’이라는 제재조치를 받았던 에어아시아제스트와 세부퍼시픽 등 필리핀 국적 항공사의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졌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우리나라 국적 LCC의 수송객수는 136만여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9.2% 증가한 반면, 에어아시아제스트를 비롯한 세부퍼시픽, 스쿠트항공, 피치항공 등 외국계 LCC의 수송객수는 62만여명으로 6.4% 줄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특가 운임을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외국계 LCC 증가세와 확연히 대비되는 현상이다. 

국내 LCC와 해외 LCC 서비스 비교표

이처럼 국적 LCC의 여전한 급성장세와 외국계 LCC의 이용객수 급감현상은 가격과 서비스 둘 다 원하는 우리나라 소비자 만의 독특한 심리에서 기인한다고 항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올해 2월 발표내용에 따르면 2013년 외국계 LCC 관련 피해는 209건이 접수돼 2012년(33건) 보다 무려 6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 LCC(87건) 보다 2.4배나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역을 살펴보면 ‘운송불이행, 지연’이 132건(63.2%)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 구입 취소시 위약금 과다 및 환급 거절’이 62건(29.7%)이었다.

외국계 LCC는 모객이 되지 않으면 운항을 취소하는 일이 있고, 국적 LCC와는 달리 취소 및 환불 처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거나 환급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국적 LCC는 공통적으로 인터넷, 모바일, 예약센터 등 예약방법에 따른 예약수수료를 별도 청구하지 않지만, 외국계 LCC는 예약수단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에대해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국적 LCC를 경험한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계 LCC도 이와 비슷하거나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낭패를 입을 수 있다”면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합리적인 가격에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무조건 운임만 볼 것이 아니라 외국계 LCC와 국적 LCC의 차이점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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