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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키우는 투 · 융자 복합금융 - 상> 창업 · 성장기업 ‘성공 마중물’ 역할 톡톡
-저금리 · 무담보 신용대출

중진공 창업지원 대출상품 성과
저리융자에 경영부담 적어 인기
2012년 평균 영업익 46.9% 증가

IPO기업엔 주식전환 융자도 가능
청년창업 위해 예산증액도 추진


세상을 바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의 대열이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술개발 이후 양산에 이른 과정은 흔히‘ 죽음의 계곡’에 비유된다.

이 계곡을 건너는 기술은 1% 정도다. 죽음의 계곡을 건넌 기업을 기다리는 게‘ 다윈의 바다’인데, 이 바다에서 살아나와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확률은 또 절반으로 줄어든다.

국내의 경우도 창업기업이 성공에이르는 비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창업기업의 실패는 사회적 손실로 이어진다.‘ 중소기업 투ㆍ융자 복합금융사업’은 이런 실패를 줄이기 위해 나온 제도다.

이는 ▷3년 미만 창업기업을 위한 이익공유형 대출 ▷시장성이 높으나 민간투자를 받지 못한 성장기업을 위한 성장공유형 대출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다. 투ㆍ융자 복합금융의 성과와 사례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창업초기 기업인(오른쪽)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투ㆍ융자 복합금융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창업ㆍ성장기업에 담보없는 신용대출=투ㆍ융자 복합금융은 기술성과 미래 성장가치가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해 융자에 투자요소를 가미한 금융방식의 자금지원을 해준다. 융자를 기본으로 하고, 이에 투자요소를 일부 가미한 방식으로 진행돼 정책자금의 목적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업기업 대상 이익공유형 대출, 성장단계에 접어든 기업을 위한 성장공유형 대출로 나뉘어 실시된다.

이익공유형 대출은 업력 3년 미만의 창업초기 기업에 대해 낮은 고정금리로 대출 후 지원기업의 영업성과에 따라 추가로 이익연동이자를 취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단, 영업손실 또는 당기순손실 발생시 해당 결산기 이익연동이자는 면제된다.

창업초기 기업에 57%가 융자돼 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창업초기 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투자 성격의 금융이 바람직 하나 민간영역에서는 이들 기업의 자금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나온 대안이다.

지원기업의 39%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으로 일반 신용대출금리를 넘어서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나머지 69%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2011년 대출기업의 지원성과 분석 결과 평균 영업이익은 2010년 대비12.5% 하락했으나, 대출 다음해인 2012년에는 46.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상장(IPO) 등 창업 이후 성장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벤처캐피탈 등 민간투자를 받지 못한 기업이 대상이다. 기술성과 미래 성장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운용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무엇보다 민간투자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중진공 대출금액의 119.8%에 해당하는 금액이 민간 벤처 캐피탈 등으로부터 후속으로 투자돼성장 초기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평가다.

대출기업의 2012년까지 후속투자누계액은 1997억원으로, 중진공 대출금액 1666억원의 1.2배(119.8%)에 달하는 후속투자가 이뤄졌다.

▶융자에서 투자형태 주식전환도=이익공유형 대출(올해 1150억원)과 성장공유형 대출(350억원)을 받으려면 중소기업진흥공단 각 지역본ㆍ지부에 신청하면 된다. 현장실사를 거쳐 심사대상을 선정한 뒤 지원조건과 액수를 결정한다.

이익공유형의 경우 20억원 이내(운전자금 5억원) 5년 간(2년거치 3년 균분상환) 2% 정도의 싼 이자로 쓸 수 있다. 다만 지원기업의 성과에 따라 추가 이익연동이자(영업이익의 3%)를 받는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기업당 45억원(운전자금 10억원)까지 7년(업력5년 이상 기업은 5년) 간 표면금리 1%에 만기금리 4%로 융자해 준다.

그런데 이 대출은 지원기간 중 상장(IPO) 가능성이 있을 경우 주식으로 전환(CB)도 해준다. 해당 기업은 만기 땐 계약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주식 전환의 경우 융자(빚)가 자본금으로 투자되는 형태로 바뀌는 것이다.

전환사채(CB)란 계약서상 정한 전환 가격에 따라 계약기간 내에 대출금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를 말한다.

실제 주식 전환으로 부채가 자본으로 대체됨에 따라 지원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성장공유형 대출의 주식전환율은 2013년 10.2%에서 올해 15%, 2015년 18% 등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ㆍ융자 복합금융은 전액 신용대출로 담보관행을 해소하고 성장단계 진입 기업의 초기 금융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이익공유형대출은 장기대출(5년) 및 초기 저금리로 안정적 자금운용 가능하게 된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기술성과 미래 성장성이 우수한 중소ㆍ벤처기업을 창업에서 안정적인 성장단계로 이끄는 게 투ㆍ융자 복합금융”이라며“ 매년 2000여개씩 배출되는 청년창업 기업들을 위해 이 분야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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