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효성 조현준 사장 또 지분매입…동생 조현상 부사장 추가매입 가능성도 커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조현준 ㈜효성 사장이 또 2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률을 끌어올렸다. 후계구도와 연관짓는 시각이 많다. 관건은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의 추가 지분매입 여부가 될 전망이다.

조 사장은 지난 13일과 14일 장내에서 ㈜효성 주식 2만8351주를 20여억원에 매입하며 지분률을 10.06%에서 10.14%로 높였다. 동생인 조 부사장의 지분률 9.18%와의 격차도 1%포인트에 육박할 정도로 벌어졌다.

올 들어 조 사장이 지분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67억5685억원에 달한다. 지난 해 사업보고서에 신고된 조 사장의 보수는 9억3600만원이다. 또 ㈜효성에서 얻는 배당금 수입이 연간 45억원 정도다. 여기에 지난 해 말부터 올 해에 걸쳐 카프로 지분을 처분하면서 확보한 현금 57억원을 더하면 올 해 확보한 자금여력만 100억원이다. 아직도 30여억원 이상 매수 여력이 있는 셈다.

반면 조 부사장은 올 들어 24억4394억원을 ㈜효성 지분매입에 투입했다. 조 부사장의 보수는 5억원 이하다. 하지만 그 역시 연간 40억원의 배당수입에, 카프로 지분매각 대금 50억원 등 올 해에만 1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조 사장 보다는 매수여력이 더 크다. 조 부사장이 지분경쟁을 벌이다면 현재의 지분률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지난 해에도 두 형제는 ㈜효성 주식 817억원 어치를 샀다. 이 가운데 94%인 771억원을 차입으로 조달했다. 자기자금은 46억원에 불과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 해 원금 136억원, 이자 12억원 등 148억원에 달하는 효성캐피탈 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또 이들의 ㈜효성 보유지분은 각각 89%, 84%가 담보로 잡혀있다. 어림잡아도 천 억원 대는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비용 등을 따지면 이들 형제가 가진 자금은 지난 해말 거의 바닥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들이 카프로 지분을 전량 처분하자, ㈜효성 지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많았다.

한편 두 형제는 2004년 카프로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주당 1050원에 인수해 지분을 갖게 됐다. 이 지분의 주당 평균매도가격은 조 사장이 6532원, 조 부사장이 5521원이다.

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