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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원내 정권교체 벌써 후유증
홍문종 사무총장 돌연 사퇴
이완구 원내대표-친박 당권파
보이지않는 힘겨루기 표면화


새누리당이 7인 공동선대위원장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양대 축으로 하는 과도기 지도부 체제로 바뀌면서,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 측과 이른바 ‘당권파’로 지칭되는 친박 주류 간 파워게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권력 주도권을 두고 양 진영이 다툼을 하는 양상이 미묘하게 펼쳐지는 모습이다.

갈등 양상이 단적으로 표출된 건 ‘최경환 원내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 직을 맡았던 홍문종 의원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다. 당초 홍 의원은 7월 전당대회까지 직위를 유지하고 6ㆍ4 지방선거와 7ㆍ30 재보궐 선거 공천권도 쥐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홍 의원이 돌연 “내일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대로 당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게 됐다”는 문자 한 통으로 사임 소식을 전하고, 선대위 총괄본부장임에도 불구하고 첫 선대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당내 권력 과정에서 홍 의원이 밀려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홍 의원과 같은 친박 당권파인 윤상현 의원이 사무총장 직을 이어 받았는데, 이는 굳이 홍 의원이 물러날 이유가 없는 가운데 스스로 물러난 상황인 셈이다.

아울러 비대위 회의를 이 원내대표와 원조 친박인 7선의 서청원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투톱 체제’로 주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서 비대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강병규 안행부 장관에게 “사임하라”고 말한 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가 있던 지난 19일 “대통령 운신 폭을 넓혀주기 위해선 전 국무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맞다”며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면서, 서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당 대표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수석들도 내각 총사퇴에 맞춰 사표를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 선거를 의식해 친박 당권파와 청와대가 교감을 한 뒤 이 같은 주장을 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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