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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해외] 창업 4년만에 잭팟…‘중국의 스티브 잡스’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IT(정보통신)업계에 새로운 거부가 탄생했다. 중국산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샤오미(小米) 창업자 레이쥔(雷軍·45)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레이쥔은 샤오미의 급속한 성장으로 단기간에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샤오미 설립 4년만에 그의 자산은 235억위안(약 3조8600억원)으로 불어났다. 동시에 중국 IT기업에 투자하면서 그의 지명도와 시장 영향력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후베이(湖北)성이 고향인 그는 후베이의 명문 우한(武漢)대학 전산과 출신이다. 그는 친구 3명과 함께 중국어 구현 PC카드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업체 ‘산써(三色)’라는 회사를 설립했으나 대기업들이 더 낮은 가격의 복제품을 쏟아내면서 첫 사업을 접게된다.

이후 레이쥔은 1992년 베이징에 있는 ‘진샨(金山)’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영진으로 합류해 그 곳에서 16년 간 근무하면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성장한다.

2010년 4월 그는 샤오미를 설립한다. 그의 노골적인 ‘애플 따라하기’ 전략은 ‘짝퉁 애플’이라는 굴욕적인 꼬리표를 달리게했지만 회사의 성장세는 무섭다. 샤오미는 중국시장 점유율 3위로 급부상, 애플과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을 따라한 심플한 디자인, 초저가 전략, 온라인판매로의 집중이 샤오미 신화를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샤오미는 올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58%에 달하는 110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6000만대와 1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레이쥔은 이제 안방인 중국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도 넘보고 있다. 그는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10개국에서 샤오미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잡스의 추종자’라는 조롱을 딛고 ‘잡스의 추격자’가 된 레이쥔, 좁쌀(小米)을 큰 쌀알(大米)로 만든 그의 거침없는 질주는 세계 IT업체에 큰 화제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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