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전히 백반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이 되지 않아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며, 현재 시술되고 있는 치료 방법이 적합성에 대한 의구심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백반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에는 내분비 조절 기능의 이상으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도 제기되고 있다. 호르몬은 인체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데 필수적인 물질로 이의 과잉이나 결핍은 여러 대사 작용의 이상과 여러 양상의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이러한 호르몬의 불균형은 피부의 표피, 피부 부속기, 피부 결체 조직, 멜라닌 색소에도 관여하여 여러 피부 질환을 초래할 수 있게 되며, 백반증도 그러한 피부 질환의 하나이다.
현재 시술되고 있는 많은 백반증의 치료 방법들은 백반증의 원인을 바로 잡아주기 보다는 남아있는 멜라닌 세포의 활성화를 하는 정도이다. 백반증은 외관상의 문제 외에는 심한 증상이 동반되지는 않지만, 심리적인 위축감 내지는 우울감 같은 정신적인 면에는 매우 큰 영향을 주게 되므로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통한 백반증의 완치는 꼭 필요하다.
강남현대한의원의 김용진 원장은 “백반증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부갑성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갑상선 호르몬 관련 질환과의 유관성은 이미 밝혀졌으며 실제로 내원하는 백반증 환자 중에는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당뇨 이후에 백반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으며, 여성 환자의 경우 임신 전후 또는 갱년기에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백반증이 발병 또는 확산되어 오시는 사례는 매우 많은데, 이를 통해 볼 때 백반증의 원인 중 호르몬의 불균형은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호르몬의 불균형만이 백반증의 원인이 될 수는 없겠으나, 혹 백반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 중에서 호르몬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면 내분비 조절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체질 개선의 치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