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은 캔버스 위에 우화적 풍경을 연출한다. 외줄 타는 원숭이, 공 위에 올라탄 곰 등은 위태롭기 짝이 없다. 이같은 정경을 통해 작가는 위태로움과 위대함의 경계를 오가며 매일매일의 삶을 영위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있다.
꿈, 가정, 일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상황에서 매순간 선택을 해야하는 현대인의 애환을, 속도감을 살린 화폭을 통해 은유한 작품들이 나왔다. 동물의 모습으로 재현된 수많은 ‘나’를 만날 수 있는 이창민의 전시는 오는 6월 1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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