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날고’=GS건설이 해외 시장에서 다시 날개를 달고 있다.
이 회사는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공사인 아드녹(ADNOC) 산하 아드코(ADCO)사가 발주한 14억4000만달러(약 1조4800억원) 규모 루마이타ㆍ샤나엘 오일필드 원유처리 플랜트 3단계 확장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지 업체인 돋살과 51:49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GS건설의 수주 금액은 7억3000만달러(약 7500억원)이고, GS건설은 주요 원유처리시설 공사를 맡고 돋살은 원유ㆍ가스 파이프라인 설비와 부대시설 공사를 맡는다.
루마이타ㆍ샤나엘 플랜트는 아부다비 남서쪽으로 50km 떨어진 사막에 위치하며, 현재 1~2단계까지 완공돼 하루 4만6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마이타ㆍ샤나엘 플랜트 3단계 확장 공사로, 완공되면 하루 8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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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소재 아드코 본사에서 열린 루마이타ㆍ샤나엘 원유처리시설 확장공사 계약식에서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압둘 무님 사이프 알 킨디 아드코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GS건설 제공] |
한편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흑자전환이 목표인 GS건설은 연초부터 꾸준하게 해외에서 굵직한 프로젝트의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지난 2월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1조7100억원)로 시작해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2조4200억원), 알제리 카이스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3200억원)를 잇따라 수주한데 이어 이번 수주(7500억원)까지 올해 국내 건설사 중 최대 규모인 5조6000억원의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이 회사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10조원이다.
▶국내 ‘기고’=GS건설이 지난 16~19일 1~3순위 청약을 받은 김포 한강센트럴자이는 ‘분양 실패’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1~2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3479가구 모집에 78명이 청약, 0.0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진 3순위 청약에서는 총 1664명이 청약해 1~3순위 전체 청약자는 1742명으로 0.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내 최소 타입인 70㎡(660가구)와 공급량이 적었던 최대 타입 100㎡(107가구)만 3순위에서 순위 내 청약 마감됐을 뿐 나머지 타입은 모두 미달됐다.
특히 3순위 청약자의 경우 청약자 증정 사은품만 받고 계약은 하지 않는 허수 청약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계약률은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규모가 향후 분양 예정인 한강센트럴자이 2차까지 합쳐 약 4000여 가구의 대단지여서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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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센트럴자이 단지 조감도 |
실패 원인으로는 김포신도시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가 꼽힌다. 한강센트럴자이의 경우 3.3㎡당 970만원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김포신도시 아파트 시세는 800만원대 중후반대여서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GS건설 측은 미분양이 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는 6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시장에 또 변화가 올 것이고, 대단지 프리미엄과 서울과 가까운 입지 등 장점이 많아 장기전으로 가면 결국 분양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