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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戰의 지배자 드론…美 · EU 뜨거운 개발경쟁
美 주도속 EU기업 컨소시엄 맞불
中 호시탐탐, 이스라엘 숨은 강국



세계 각국이 미래 전쟁터를 지배할 ‘터미네이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유럽이 기업 주도의 컨소시엄을 구성, 차세대 드론 개발에 나서면서 ‘글로벌 드론 개발 전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개발 주도 미국과 숨은 강국 이스라엘=뉴아메리카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자체 무인기 모델을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 82개국이다. 이 가운데 실전에서 무인기를 사용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뿐이다.

미 국방부는 드론 구매 예산을 점차 늘리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보잉, 록히드마틴 등 방산업체들은 스캔이글(ScanEagle), 유클래스(UCLASS) 등을 개발하는 차세대 무인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19일 CNBC는 전했다.

보잉이 소유한 인시투의 스캔이글은 연료 1갤런으로 24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이미 비행시간만 80만 시간이 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정찰임무를 수행했다. 인시투는 정찰장비를 더 많이 갖출 수 있는 첫 스캔이글 대형모델인 ‘블랙잭’을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할 예정이다.

전설적인 정찰기 U2와 SR-71 등을 선보인 록히드마틴의 ‘스컹크웍스’(Skunk Works) 프로젝트는 항공모함 탑재 무인항공기인 유클래스와 혼자서도 운용이 가능한 경량급 무인기인 스토커(Stalker)를 개발하고 있다. 스토커는 프로판연료셀을 이용해 8시간을 날 수 있다.

미국은 이같은 개발의지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간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했지만 최근엔 이스라엘이 무인기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쏘가 참여한 군사용 무인기 개발 프로그램 nEUROn(왼쪽). 록히드마틴의 차세대 무인기. [사진=다쏘·록히드마틴]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드론과 드론 관련 기술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국영기업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은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 드론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지는 무인기 시장=19일(현지시간) 에어버스, 프랑스의 다쏘,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아에르마키 등 유럽의 3개 방산업체ㆍ항공기 제조사가 손을 잡고 군용 및 정보수집용 ‘차세대 유럽 무인항공시스템’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버스 컨소시엄은 오는 2020년까지 무인기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전했다.

이같은 정치적 요구 때문에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5개국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세대 무인기 엔유런(nEUROn)을 개발 중에 있다.

러시아도 무인기 개발 사실이 살짝 공개됐다. 한 지방정부는 인터넷상에 개발 중인 무장 무인기 모델 2개의 사진을 올렸다가 재빨리 삭제했다. CNN은 이 두 모델이 올해 시험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각국의 개발 가속화와 함께 10년 뒤 무인기 시장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방 컨설팅 그룹 테알그룹은 글로벌 무인기 개발 및 조달 시장 규모를 지난해 52억달러로 추정했으며 연간 지속적으로 늘어나 10년 뒤 116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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