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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5단체장 ‘안전경영’ 선포
재난예방 · 대응 최고안전책임자 지정
산업 · 유형별 대응매뉴얼 제정 · 보급
국가안전인프라 구축 성금모금 진행



경제계가 대대적인 ‘안전 경영’에 나선다. 재난예방과 신속한 재난 대응을 총괄지휘할 최고안전책임자(CSO)를 각 기업에 두기로 했다. 기업의 안전ㆍ재난 대책을 강화하고, 선진기업들의 모범사례도 적극 발굴해 도입한다. 또 국가 안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성금을 모아 이 가운데 일부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등 경제5단체장은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경제5단체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이 재구축되어야 하며 경제계 차원의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제 5단체장은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안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국가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민성금 모금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김영배(왼쪽부터) 경영자총협회 회장직무대행,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회의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경제단체장들은 세월호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경제계의 재해예방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세월호 참사와 더불어 최근 산업 현장에서 잇따르고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기업들이 최고안전책임자를 지정해 재난의 사전예방 및 재난 발생시 신속대응시스템을 갖추도록, 각 경제단체가 독려하기로 했다. 또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안전경영 선포식 개최, 노후설비 등 안전시설 점검, 재난대응시스템 구축 및 전문가 양성 등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별ㆍ유형별 재난발생 대응 매뉴얼을 제정해 보급하고, 선진국 기업의 모범사례를 발굴해 기업에 적극 전달하며, 안전 및 재난 관련 분야의 기술연구 촉진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회의 후 기자와 만나 “안전과 관련해서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솔선수범해서 하자는 취지”라며 “기업차원에서 개선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각 경제단체는 국가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성금모금 운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성금 규모나 모금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 모금 대상은 국내 기업이며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기부될 방침이다. 모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성금 중 일부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에 쓰인다. 유가족에 대한 취업지원, 장학금 지원, 의료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기업들이 잘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 (세월호 참사 등의 안전사고는) 나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성금 모금은 안전 대한민국 구축을 위한 일인만큼 기한을 한정하지 않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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