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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비핵심사업 과감히 ‘메스’ 든다…‘철강ㆍ소재’ 중심 성장
- 권오준 회장, 19일 IR서 신(新)경영전략 발표…2016년 매출 78조 목표

- “2016년까지 EBITDA 8.5조원ㆍ신용등급 A등급 회복”

- “비핵심사업 매각 등 과감한 구조조정 언제든 가능”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포스코가 당분간 ‘내실 경영’에 올인한다. 첫번째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시장의 신뢰 회복이다. 이를 위해 정준양 전 회장 시절 확대했던 다양한 사업 영역을 과감히 줄인다. 인수합병(M&A)은 보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핵심사업은 매각, 지분인수 등 과감하게 손 본다는 계획이다.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신성장동력으로는 원천소재와 연료전지를 키울 예정이다.

권오준<사진>포스코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직접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신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3월14일 취임한 권 회장이 직접 IR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전략은 ▷재무구조 건전화 ▷사업 구조조정 ▷성장기반 구축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일단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2016년까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8조5000억원,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EBITDA는 현금창출능력을 의미하며 포스코는 한 때 8~9조원을 유지했으나 2012년 이후 6조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도 지난 해 11월 무디스가 Baa1에서 Baa2로 강등시키는 등 최근 2~3년 사이에 하향세를 이어왔다.

적극적인 M&A 중심 전략도 대폭 수정된다.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M&A는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대신 국내외 기업들과 연계와 협력에 기반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과감한 사업구조조정도 진행된다. 포스코의 메가 성장엔진은 철강과 비철강 분야로 나뉜다. 비철강 분야의 핵심은 원천소재(리튬, 니켈)와 연료전지다. 이외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철강 본연의 경쟁력 확보에 불필요한 비핵심사업은 과감히 접는다. 또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 이상은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그룹 내에서도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사업 통합 및 분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아직 “특정 회사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중요도가 높아진 철강사업의 경우 자동차, 해양, 에너지 등 수익성이 좋은 7대 전략사업을 선정해 판매를 강화한다. 초기 투자가진행 중이 소재 산업은 기술 확보와 수요 확대에 주력하되 경쟁력 열위 사업은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E&C, Trading, ICT 등의 사업은 그룹의 내실 있는 성장 기조에 맞추어 핵심역량 보유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성 위주 운영을 최우선으로 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78조원, 영업이익 5조원,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권 회장은 “앞으로 포스코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마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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