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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기본이 경쟁력이다> 동국제강, ‘강점에 집중 · 기본에 충실’…정답은 기술 강화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올 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동국제강의 경영방침은 ‘강점에 집중, 기본에 충실’이다. 제조업의 근본이 되는 기술력에 역량을 집중해 불황의 시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생산 라인을 최신 고효율 설비로 재정비하고, 고도의 기술력이 접목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개발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봉형강 부문의 강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인천제강소의 철근설비 합리화를 진행해왔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인천제강소에 총 47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에코아크(Eco Ark) 전기로와 국내 최고 생산성의 압연기를 도입해 연산 200만t의 고부가 철근 전문 생산설비를 완비했다.

동국제강은 기존 포항제강소 봉강공장을 포함해 255만t의 최고급 철근 생산능력을 갖추고, 내진용철근, 초고장력철근, 나사철근 등 신개념 철근을 생산하며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내진설계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때 처음으로 내진철근 개발에 나서 2011년 특허 출원까지마치며 국내 최초로 내진철근 SD400S, SD500S의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SD500, SD600 초고강도 나사철근 5종을 개발하며 선제적으로 미래제품 개발에 앞장서는 등 제품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고급 철근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최근 공급과잉과 수요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판 사업부문에서는 질적성장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 당진에 최신 설비 중심의 340만t의 후판 생산체제를 갖추고 프리미엄 제품 생산 및 신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상선시장의 침체와 해양구조물용 시장의 성장 등 급격한 수요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극저온에서 사용 가능한 해양구조물용 후판, 조선용 온라인 정밀제어 열가공처리 TMCP 후판, 내부식성 라인파이프용 후판 등 최고급 후판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연산 200만t의 철근생산능력을 갖춘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해양플랜트용 후판(에너지용 강재) 제품은 미국(API), 유럽(EN10225), 노르웨이(Norsok)의 프라임(prime)급 제품 상업생산 수준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돌입해 10만톤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동국제강은 제품 차별화를 위해 기술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난 1월 세계 9위 철강사 일본 JFE스틸과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후판 압연기술과 슬라브 소재설계, 슬래브 조달 부문에 대해 경쟁력을 키워가기로 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포스코, 발레와의 합작사인 CSP를 통해 2015년 말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에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연산 300만t의 후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4월 기준 종합공정율은 50%를 넘어섰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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