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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시장 이끄는 도심 재건축

생활 편의시설, 교육, 교통 등 이미 갖춰진 도심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재건축이 올해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주목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재건축은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인지도 높은 브랜드 아파트로 건설되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다.

최근엔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등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까지 더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가 최근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부동산 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이끌었음을 알 수 있다. 부동산114가 서울 소재 아파트 127만3512가구의 올 1분기(2013년12월 말 대비) 시세 변동을 조사한 결과,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강남3구 아파트의 2가구 중 1가구는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10만3458가구 중 51%인 5만2684가구, 강남구는 9만9412가구 중 44%인 4만3905가구, 서초구는 7만4466가구 중 38%에 해당하는 2만8278가구의 시세가 올라, 강남3구 내 아파트의 절반 가까이(45%)가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더 이상 새로운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힘든 도심에 들어서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을 통해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부동산 시장을 주도한 재건축 아파트는 재개발과 함께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총 3만668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인 20만7599가구의 17.7%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1만500가구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다.

유형별로는 재개발이 54곳 2만9130가구로, 재건축 28곳 7557가구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1만5153가구, 경기 1060가구, 인천 302가구 등 수도권에서 1만6515가구가 공급된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도 1만3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될 전망이다. 이 중 부산이 1만1221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6800가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굵직한 재건축이 진행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창원시청 일대 도심 가음정동에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가음정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상 29층, 15개 동, 1458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318가구가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에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인근 재건축 시장을 달구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 8일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삼익비치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을 통과시키면서,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남천삼익비치아파트의 규모는 지상 40층~61층, 12개 동, 총 3,200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아파트는 대부분 도심지역에 위치하고,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입지와 브랜드 가치가 높다. 재건축아파트 열기가 강남과 지방 도심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면서 상당 기간 부동산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된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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