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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외이도염·중이염·비염에 필요한 치료방법

화창한 봄날 엄마와 함께 온 이모 학생은 15살이지만 코와 귀에 대한 문제는 10년 째 가지고 있는 중이염 환자이다. 어렸을 적에 삼출성 중이염으로 양측 귀에 환기관을 삽입했지만 평상시 귀에 농이 가득 차서 귀도 잘 들리지도 않고 한쪽 귀는 염증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다른 한쪽은 가끔씩 삼출성 중이염이 반복되던 상태였다. 또 외이도염으로 귀도 가려워 항상 귀를 비비거나 후벼서 귀에서 진물이 나거나 상처가 반복되어 외이도염 치료를 벌써 몇 년간이나 받아오고 있었다. 더불어 후비루나 재채기와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이 같이 동반되어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다 해보았다고 하시며 그래도 혹시나 해서 한번 치료를 받으러 왔다고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증세만큼이나 오랜 치료로 인하여 마음도 많이 지쳐있던 상황이었다.

몇 달 혹은 몇 년간을 코가 막혀 힘들어하고 잘 때 입을 벌리며 코를 골거나 누런 콧물이 코 안에 고여 훌쩍거리며 지내게 되면 치료를 계속 받더라도 이 환자의 경우처럼 아이들은 성인과는 달리 감기가 쉽게 비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한다. 특히 비염이 같이 있을 때 비염치료가 안 된 경우에는 중이염이 자주 재발이 되게 된다. 보통 중이염을 앓는 나이가 빠를수록 상태가 심하며 지속적이고 재발되기 쉬운데 삼출성 중이염의 증세는 염증으로 인하여 귓속에 삼출액이 고여 있고 주위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귀가 멍한 느낌, 이명, 약간의 통증 등의 증상이 있고 아이들은 TV를 크게 틀거나 불러도 들리지 않아서 대답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인 치료관점에서는 코나 귀의 증세를 국소적인 코 또는 귀 부위만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오장육부의 기능의 불균형한 상태를 바로 잡아주어 제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혈분(血分)이 허약하여 열(熱)이 있거나 간신(肝腎)의 화(火)가 상염(上炎)하여 나타난다고 보고 정이수(淨耳水)와 같은 외용약을 써서 치료하게 된다. 10년 이상 이비인후과 질환을 주로 보는 백동한의원(구 상림한의원)에서는 내복약보다는 코 안에 삽입하는 통비환(通鼻丸)이나 바르는 통비연고(通鼻軟膏), 뿌리는 상림수 등의 외용약을 써서 비염을 치료하고 귀에 넣는 한방 점이약인 정이수(淨耳水)로 중이염에 접근을 하여 내복약만을 단독으로 투여하여 치료를 하게 될 때보다 더 나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이수(淨耳水)는 중이염으로 인하여 농이 많이 나오거나 외이도염으로 인해 귀가 가려울 때나 삼출성 중이염에 삼출액이 고막 안에 많이 고여 있는 상황에서 코와 귀의 증상을 개선하여 이관의 기능을 도와주어 삼출액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주며 귀에 직접 바르거나 점적을 하는 한방약이기에 손쉽게 집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직접 귀에 작용하기에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백동한의원 곽계원 원장은 평상시 식염수 세척이나 코주변을 가볍게 마사지 해주는 것만으로도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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