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소재 자회사인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DMHI)가 지중해ㆍ흑해 지역에서 건조된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을 성공리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자동차 6500대를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DMHI는 지난 1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노르웨이 ‘오션 일드(Ocean Yield)’로부터 2012년 9월에 수주한 자동차운반선(PCTC) 2척 중 첫번째 호선의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명명식에는 선주사와 해당 선박을 운용할 노르웨이 자동차운반선 운송전문업체 ‘Hoegh Autoliner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선박은 지중해와 흑해 지역 조선소에서 건조된 PCTC 중 가장 큰 선박으로, 길이 200ｍ, 폭 33ｍ 크기다. 저속운항에 최적화된 전자제어 엔진이 탑재됐고, 적합한 추진기 설계를 통해 운항 비용을 기존 선박 대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선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VSAT(소형 위성 지구국)를 이용하는 인터넷 망 구축 및 전화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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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가 건조해 16일 명명식을 가진 자동차 운반선의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
DMHI는 계약 체결 후 19개월 만에 선박을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컨테이너선, 탱크선 및 벌크선 등을 주력으로 건조해온 DMHI는 이번 자동차운반선 건조 성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PCTC의 경우 일반 상선에 비해 갑판이 많아 두께 6㎜이하의 얇은 철판인 ‘박판’을 주로 사용한다. 따라서 고도의 용접기술이 요구된다. 대우조선해양은 DMHI에 수주 단계부터 건조까지 집중적인 기술 및 생산지원을 해왔다.
장윤근 DMHI 대표는 “유럽 소재 상선 전문 건조 조선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DMHI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DMHI는 지난 해 18척, 10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올 해도 현재까지 4척, 2억 달러를 수주했다. 수주잔량은 대형 상선 및 해양작업지원선 등 총 25척 13억4000만 달러 규모다.
sjp1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