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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 안정적 수익률 가장 중요…4분기 지수 2200 예상 ”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 맡은 박희운 상무
3분기부터 MP 의무 반영
삼성생명과 시너지 효과


펀드의 핵심은 수익률이다. 하지만 수익률이 들쭉날쭉하다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초, 주식운용본부 밑에 있던 리서치팀을 센터로 확대 독립시켰다.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하는 데 있다.

리서치센터장을 맡은 박희운<사진>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며 “매년 전체펀드 중 상위 30~40%에만 들어도 3년이 지나면 상위 10%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프로세스를 기존 펀드매니저에서 모델포트폴리오(MP) 중심으로 바꾸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MP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리서치센터에서 만든 추천 포트폴리오다. 펀드매니저는 자산을 운용할 때 이를 일정부분 반영해야 한다. 리서치센터의 종목 포트폴리오 활용 폭을 넓혀 수익률을 높여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리서치센터의 역할과 센터장의 책임도 커졌다. MP시스템 도입은 수탁고 125조원인 삼성자산운용의 운용방식의 변화이기도 하다.


박 상무는 “리서치센터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펀드매니저들이 의무적으로 MP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율은 50~60%선으로 보고 있다. 그는 “코스피 상승률 보다 3%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잠재성장률(3%)로 보면 이보다 높은 5~7% 정도”라고 설명했다.

리서치센터는 평균 경력 15년의 베테랑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 상무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자산운용 리서치팀장으로 근무하다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뒤 올해 다시 돌아왔다.

박 상무는 증시에 대해선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코스피지수가 2200까지는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으로 흘러들어갔던 자금이 작년초부터 선진국 증시로 많이 몰렸지만 이제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낙수효과가 나타날 신흥시장으로 올 것”이라며 “그 중 가장 유동성이 좋고 안전한 곳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장이 상승할 때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이 낮은 대형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상승한다는 것은 대형주가 올라간다는 의미”라며 “반도체와 IT주, 철강이나 화학 업종을 주목하라”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1000원을 깨고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선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상무는 “삼성생명의 뉴욕, 런던 법인과 삼성자산운용 홍콩 법인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운용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고 해외투자 기회도 넓어질 것”며 “해외에서 우리쪽에 자금을 맡기는 경우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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