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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판매 3000만대…글로벌메이커 도약
‘70돌’ 기아차 어제와 오늘
이달중 고지돌파…“K5 지구 3.6바퀴 돌 거리”
그룹편입후 급성장…2007년 디자인경영성과
170國 수출이 ‘절반’차지…대표수출기업으로



기아자동차가 5월 중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3000만대 고지를 돌파한다. 지난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3륜차 ‘K-360’ 생산 판매 이후 52년만에 이룬 성과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기아차는 지난 1997년 부도와 외환 위기로 큰 어려움에 빠지기도 했으나, 이듬해 현대차그룹 편입을 계기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등을 거치면서 최근 ‘국가경제의 대들보’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19일 기아자동차는 이달안에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는 2990만대에 이른다. 올해 국내외 월 평균 판매량이 26만여대에 달하는 만큼 목표 기록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기아차의 판단이다. 3000만대는 기아차 베스트셀링카인 K5(전장 4845㎜ 기준)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우리나라 최장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416㎞)를 175번 왕복할 수 있으며, 지구 둘레(4만㎞)를 3.6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모델별 누적 판매(단일 차명 기준)는 1987년 출시됐던 ‘프라이드’가 올해 4월말 기준 346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1993년 출시한 세계 최초 승용형 SUV ‘스포티지’와 2002년 탄생한 중형 SUV ‘쏘렌토’가 각각 311만대, 202만대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비약적인 성공은 지난 2000년 현대차그룹 편입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지난 1991년부터 전개된 업계의 무이자 할부 경쟁, 아산만 대규모 공장 투자, 주식 매입 경쟁, 경영 부실 등의 이유로 결국 법정관리에 빠졌던 기아차가 정몽구 회장의 품질 경영, 글로벌 경영, 현장 경영 등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마침내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경영 정상화에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아차는 2년만인 지난 2000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체 누적 판매량(2990만대)의 4분의 3에 달하는 2259만대가 2000년부터 올해 4월말까지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7년부터 본격화된 디자인 경영은 기아차에 날개를 달아줬다. 기아차만의 색깔을 지닌 독창적인 제품 개발은 물론 조직, 구성원, 기업문화 등 회사 전 영역에서 혁신을 일궈내며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출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도 큰 도움이 됐다. 기아차는 올해 4월말까지 수출에서만 1360만여대를 기록, 전체 누적 판매 대수의 절반을 해외에서 팔았다. 지난 1975년 소형 상용차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 행 운반선에 선적한 것을 시작으로, 기아차는 현재 전 세계 170여개국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기업으로 변모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 74만대, 유럽 30만대, 미국 30만대 총 144만대 해외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18개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결과 해외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2002년 51% 수준이던 해외 판매 비중이 작년에는 84%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차는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를 선보인다. 먼저 5월 전 차종 출고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00명을 선정, 향후 기아차 구매 시 평생 3%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기아차 재구매 횟수에 따라 최대 70만원까지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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