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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봉제산 방치 무허가 건물터에 ‘치유의 숲’ 조성
-이달 21일부터 일반에 개방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무허가 건물이 방치되던 뒷산이 산책로, 편의시설을 갖춘 ‘녹색 치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강서구는 화곡본동 봉제산 일대 1325㎡ 부지에 ‘봉제산근린공원 치유의 숲’을 조성해 오는 21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지역에는 반세기 가까이 무허가 판자집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었다. 무단경작으로 지형의 일부는 푹 꺼지고, 군데군데 나무가 뽑힌 자리는 흉물스럽기까지 했다.

이에 구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무허가 건물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수차례 거주민을 만나 설득과 협상을 벌여 마침내 7억2000여 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이주에 관한 합의점을 도출했다.

그 결과 이 곳을 무단점유하던 낡은 가옥과 창고, 화장실 등의 불법건축물은 자취를 감추고, 생태복원과 친환경적 정비를 통해 누구나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휴식처가 들어섰다.

치유의 숲 조성 전과 후.

공원에는 ▷휴식과 만남을 위한 숲속 쉼터 ▷걷기 좋은 산책로 ▷아이들을 위한 관찰학습장 등이 새롭게 마련됐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 나은 지역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논의됐다.

기존 잣나무숲과 연계, 잣나무를 추가로 더 심고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도록 삼림욕대, 등의자 등을 배치해 치유의 공간으로 꾸몄다.

산책로는 데크로드와 황토포장을 사용, 누구나 불편없이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인근 산책로로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동선도 확보했다.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데크시설과 야외테이블, 벤치 등을 곳곳에 마련, 이용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 연출을 위해 회양목, 수수꽃다리, 조팝나무 등 29종의 관목과 초화류도 심었다.

공원입구에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안내판을 설치하고, 호우시 이용객 안전을 위해 돌수로를 설치, 고인물이 원활하게 배수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장기간 무단 점유됐던 봉제산 자연공간이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치유의 숲이 도심속에서 건강과 즐거움을 찾는 휴식처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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