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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아미 기자의 애프터 라이킹] 천천히 나이 들고 싶어요
늙지 않을 순 없을까요?

뜬금 없는 얘기지만, 얼마전 종영한 JTBC 드라마 ‘밀회’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캐릭터는 오혜원(김희애)이었습니다. 스무살 연하남에게 ‘겁나 이쁜 당신’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자의로 혹은 타의로(?) 몇년간 ‘썸’조차 타지 못하고 있는 30대 여기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이 언니. 44사이즈의 균형잡힌 몸매와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 단아한 목소리, 그리고 꿀이 흐르는 듯한 그녀의 맑고 투명한 피부가 현실에서 가당키나 한가 말입니다.

실제 나이 마흔 여덟, 이 비현실적인 외모의 배우는 도대체 어떻게 피부를 가꾸고 있는 걸까요? 일반인들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수년간에 걸친 엄격한 자기관리의 인내와 고통이 있었겠죠.

늙지 않을 수 없다면, 조금 천천히 나이먹을 순 없을까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면 말이죠.

지난 토요일 밤 10시, 비욘드동아 [김지민의 라이킹]에서는 한 안티에이징 제품이 소개됐습니다.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SIF코스메틱스가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이펙트의 EGF세럼이었죠.

EGF(Epidermal Growth Factorㆍ상피세포재생인자)는 땀, 눈물, 체액, 모유 등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동물성 단백질로, 피부 재생주기에 관여하는 성분입니다. 미국 생물학자 스텐리 코헨(Stanley Cohen)이 발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죠.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던 EGF가 25세 전후로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거죠. 점점 둔화하는 피부 재생 주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바르는 화장품이 바로 EGF입니다.

기존의 EGF가 동물세포의 대장균 등을 통해 배양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소개된 것은 아이슬란드 생명공학 박사들이 인간의 피부에서 추출된 EGF를 보리씨 안으로 주입해서 만든, 세계 최초의 식물성 EGF였습니다. 업체에 따르면 기존의 동물성EGF와 달리 박테리아 내 독소나 우리 몸에 유해한 감염인자가 없어 안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적은 양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피부의 투명함과 건강함을 되살리고 수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거죠.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론칭한 지 2년만에 그 나라 여성들의 30%가 제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15ml 세럼 한 병의 가격은 22만원정도라네요. 그렇다면 스포이드 한 방울의 가격은…? 손이 조금 떨리긴 합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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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미 기자의 애프터 라이킹]은 비욘드동아 ‘김지민의 라이킹’ 그 뒷 이야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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