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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용품, 면세점에서 힘찬 걸음마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윤모(40)씨는 지난 황금연휴 때 가족여행을 가면서 인터넷 면세점에서 휴대용 유모차를 구입했다.

윤씨는 “3살짜리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휴대용 유모차가 필요했는데 별도로 준비할 필요 없이, 면세점에서 유모차를 구입할 수 있어 해외에서 편리하게 사용했다”고 전했다.

유아용품의 면세점 진출이 늘고 있다. 프리미엄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유아용품업체가 늘어나면서 면세점에 유아용품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분유를 비롯해 아기띠와 같은 유아용품이 면세점 온ㆍ오프라인 매장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태교여행으로 불리는 ‘베이비문‘이나 아이를 동반한 휴양여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일명 ‘국민아기띠’로도 불리는 ‘에르고베이비’의 아기띠는 인터넷 면세점에서 일찌감치 인기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에르고베이비’, ’누들앤부‘, ‘스와들디자인’등 수입 유아 브랜드를 공식수입 판매하는 이폴리움의 브랜드 편집숍인 디밤비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2월 워커힐면세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유모차업계 최초로 지난 2월 롯데 인터넷면세점에 입점한 영국 유모차 브랜드 ’맥클라렌‘도 고객 반응이 좋다.

심경식 맥클라렌 그룹장은 “인터넷 면세점에 1차 입고한 물량이 완판돼, 2차 입고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판매모델인 ‘BMW 유모차’와 휴대용 유모차 ‘글로브트로터(Globetrotter)’가 고급스러움과 여행시 요구되는 편리한 활동성 등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브랜드의 활약도 도드라진다. 유아용품 업체 ‘토드비’는 이달 동화면세점에 매장을 열고 3D 스타일 힙시트 아기띠, 플라이비 힙시트 아기띠 등 인기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 북유럽스타일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킨더스펠’과 목보호쿠션 ‘엘리펀트이어스’ 등으로 유명한 ‘쁘띠엘린’도 롯데면세점 월드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등에 입점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유아용품 업계가 면세점 입점에 눈을 돌린 것은 한국 여행객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 한국 유아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유가 대표적인 예다. 분유업계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11월 면세점 판매를 시작했으며 올 초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모두 면세점에 입점했다. 중국은 잦은 분유파동으로 인해 외국산 분유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한국산 분유는 품질안전성이 높고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인식된다.

또 국내 최대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의 ‘궁중비책’은 지난달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신규 입점했다. ‘궁중비책’ 관계자는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 관광객의 영향으로 면세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해외에서 프리미엄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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