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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시선은 벌써 하반기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증권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하반기로 넘어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전망한 2014년 하반기 전망은 대체로 ‘맑음’ 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부진에 빠진 탓에 작년 연말 내놓았던 전망보다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시선은 여전히 위를 향하고 있다.

SK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1850~2200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코스피가 큰 틀에서 박스권을 지속하면서 ‘상저하고’의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2200포인트를 상단으로 제시한 이유로 수출 효과 확대와 원화 강세 완화에 따른 기업의 영업환경 개선, 매크로 개선세 확인, 투자심리 개선 등을 꼽았다. 다만 중국이나 동남아 등 이머징 시장의 충격 우려가 남아 있고,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1700선 중반까지 하향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신한금융투자의 예상 밴드는 1800~2200선이다. 3분기 조정을 거쳐 4분기에 상승한다는 강한 ‘상고하저‘를 예측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 인상 논쟁 등이 3분기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지만 증시의 핵심 변수가 유동성에서 경기로 넘어가면서 4분기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IG투자증권은 하반기 주식시장 화두를 ‘자산 인플레이션 환경의 지속 여부’로 정의했다.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수요 부진으로 자산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면서 이어져 온 풍부한 유동성 효과를 이제 한국이 즐길 차례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실적 전망의 연착륙이라고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LIG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하단과 상단을 각각 1900과 2250포인트로 제시했다.

KDB대우증권 역시 하반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며 코스피 밴드를 1850~2200으로 제시했다. 하반기 전망을 밝힌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좁은 범위다. 다만 6년째 상승세인 글로벌 증시 전반의 가격 부담은 위험요인으로 분류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사이클 양극화가 완화되고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면서 한국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여 연내 22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망 업종으로는 4년 만에 국내 기업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흐름에 맞춰 턴어라운드 업종을 주목하는 증권사가 많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년 연속 감소했던 한국 상장사 이익이 올해 증가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건설과 은행의 부실 처리가 마무리되면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태양광도 투자 회수에 따른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선진국이 이끄는 글로벌 호황에서 수출비중이 크게 증가해온 IT업종을 주목했다. 특히 스마트폰 뿐 아니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IT부품 등을 포함한 ‘범용 IT’에 관심가질 것을 조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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