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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타이밍 콕 짚어드립니다”…‘똑똑한’ 분할매수형상품 주목
박스권 장세속 꾸준한 성과 ‘각광’
요즘처럼 증시의 저점과 고점이 자주 바뀌는 시기는 개인투자자들이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바쁜 일과 때문에 짬을 내기도 어렵다. 이런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 바로 알아서 투자시점을 정해주는 분할매수형 상품이다.

분할매수 전략은 자산을 한 번에 매입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매입 시점을 분산해서 운용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예컨대 분할매수펀드의 경우 정해진 금액을 일정 기간 동안 매수하는 적립식 펀드와 달리 투자자금을 아꼈다가 특정 시기마다 주식을 사들인다.

펀드에 100만원을 투자했다고 하면 분할매수펀드는 그 돈을 전부 투입하지 않고 우선 10~20%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이후 주가가 기준 시점보다 떨어질 때마다 정해진 비율만큼 ETF를 서서히 매입하고,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펀드를 청산하거나 주식 비중을 다시 낮춰 분할매수를 재개하는 식이다. 


2010년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분할매수펀드는 당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박스권 장세 속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 Smart Investor 분할매수펀드’와 ‘하이 스마트 분할매수프리미어펀드’의 지난 15일 기준 2년 수익률이 12%를 돌파했다.

‘미래에셋 신성장산업 분할매수 장기목표전환형펀드’와 ‘신영 배당 분할매수 목표전환형펀드’는 연초 이후 각각 6.85%, 5.52%의 수익률을 올리며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인 -0.10%를 상회했다.

최근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의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잇달아 분할매수형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글로벌 클린에너지 분할매수 목표전환 펀드’는 태양광, 풍력 등 자연에너지 관련 해외주식에 투자한다. 분할매수로 매수시점을 조절하고 누적수익률이 8%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분할매수형 상품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ETF랩 2.0’은 올해까지 22회차에 걸쳐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신한의 대표적인 랩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원/달러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분할매수형 상품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내는 것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펀드별로 투자전략, 투자대상, 투자비중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부터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의 니즈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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