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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까지 챙긴 간편식…저염 · 저당 제품도 인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식품한류 키워드는
빨간색 쌀 · 물에 타먹는 분말 막걸리…
이색 K - 푸드에 해외바이어들 발길

동결건조 · 냉동야채 · 즉석 비빔밥…
영양소 파괴 최소화 간편식 눈길



‘지역을 넘어 세계로 가는 식품을 찾아라.’

식품 한류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똑똑한’ 제품들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코트라(Kotra) 주최의 ‘201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간편하지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식품 한류 대표주자를 찾아라= “이 쌀은 왜 빨간색이죠?” 14일 전시관의 한 농업회사 부스에는 중국인 바이어 서너명이 몰려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식품 한류를 모색하는 전시회인만큼 이날 현장에는 상담을 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다. 영양쌀을 판매하는 뉴트리라이스의 김태수 본부장은 “전날 진행한 IR행사에서도 이색 쌀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차세대 식품 한류를 이끌 다양한 이색 음식이 선보였다. 물만 붓고 발효시키면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분말 형태의 ‘술씨’는 농업회사법인 수미지인의 제품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갓 양조한 생막걸리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 비케이바이오는 두부의 주원료인 콩단백을 가공해 두부를 페이퍼 형태로 선보였으며, 농촌진흥청의 굳지 않는 떡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9초 만에 먹을 수 있는 즉석떡국’, 물에 불려 다양한 김치요리를 할 수 있는 건조김치 등도 전시됐다.

한국 음식(K-Food)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세미나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도 오갔다. 이날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최태환 팜넷 대표이사는 “아직 대기업 위주로 나가는 것이 대부분이고 중소기업의 성공사례가 드물다”며 “‘우리 제품 좋은데’라는 생각에 머물러있지 말고 철저하게 현지에 맞춘 제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간편하지만 건강하게= 바쁜 생활 속에서도 웰빙을 추구하는 요즘 라이프스타일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잘 드러났다. 건강을 챙기면서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동결건조, 냉동한 야채 및 과일 제품을 내놓은 부스가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 식품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가공 형태로 건강과 편리함,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디저트 섹션에서 과일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 역시 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 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뜨거운 물만 있으면 야외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비빔밥, 죽 등도 여럿 선보였다. 계란을 깨뜨려 우유팩 형태에 담아 판매하는 액란도 편리함을 더해주는 아이템으로 처음 접해보는 관람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건강 관리를 위해 필요한 저염, 저당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마쯔다니는 달지만 살찌지 않고, 혈당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는 천연감미료 희소당을 함유한 ‘레어 슈가 스위트’를 내놓고, 아직 생소한 희소당의 개념, 기능성에 대한 세미나를 함께 진행했다.

또 네오크레마는 설탕을 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슬로우 칼로리 슈가’를 내놨다. 커피전문점을 운영한다는 황모(45)씨는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겨냥할 수 있는 식품들이 음료 부문에도 많아 신상품을 내놓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국내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올해의 우수상품을 선정하는 ‘서울 푸드 어워즈’를 힐링, 스윗&팬시, 이노베이션 세 부문에 걸쳐 처음으로 진행했다. 이노베이션 부분에는 뉴트리라이스의 ‘칼슘찹쌀’, 빅마마씨푸드의 ’해통령‘, 건식무역의 ‘윤가자랑 맛김치’, 철수식품의 ‘김민 영양사의 바로죽’ 등이 선정됐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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