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위험 없고 금리 높아 각광
저금리ㆍ고령화 시대의 대안으로 지역개발채권(이하 지역채)이 각광받고 있다. 지역채는 부실위험이 없고, 금리는 은행예금보다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슈퍼리치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이 채권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재정법 규정에 따라 발행하는 복리채권이다. 중간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해 만기 상환 때 원금과 함께 이자를 준다.
보통 만기는 5년이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2019년 3월 만기의 경북지역개발채권(은행환산 세전수익률 3.7%)과 2019년 4월 만기의 전북ㆍ강원 지역개발채권(3.7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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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정기예금의 상당부분은 매년 1년 만기 때마다 재연장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꼭 필요한 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여유돈을 투자하면 은행예금 대비 높은 고금리를 장기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슈퍼리치들은 이같은 매력때문에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한 문의와 투자가 많다는 게 증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지역개발채권은 중도 환매를 통한 현금화도 가능해 환금성도 좋다. 시장금리가 하락할 경우에는 환매 시 추가적인 자본이득도 생긴다. 물론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평가금액이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만기까지 보유하면 최초 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김태훈 차장은 “몇년 전처럼 6%대의 은행 고금리 상품이 있다면 지금 같은 저금리 시기에도 걱정이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지역채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