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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위험 · 환금성 매력…장기투자에 ‘지역개발채권’ 딱이네
부실위험 없고 금리 높아 각광
저금리ㆍ고령화 시대의 대안으로 지역개발채권(이하 지역채)이 각광받고 있다.

지역채는 부실위험이 없고, 금리는 은행예금보다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슈퍼리치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이 채권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재정법 규정에 따라 발행하는 복리채권이다. 중간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해 만기 상환 때 원금과 함께 이자를 준다.

보통 만기는 5년이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2019년 3월 만기의 경북지역개발채권(은행환산 세전수익률 3.7%)과 2019년 4월 만기의 전북ㆍ강원 지역개발채권(3.74%)이 있다. 

지역채는 무위험등급이다. 지방정부가 부도만 나지 않으면 된다. 수익성은 예금보다 좋다. 최근 판매되는 지역채는 은행환산수익률 기준 3.74%를 확보할 수 있다. 예를들어 1억원 투자 시 5년 뒤 1870만원의 이자를 받아, 누적수익률은 18.7%(세전)다. 이는 1년 정기예금을 현재 금리인 2.6%(은행연합회 기준)로 5년간 재연장 했을 때 수익률 13.69%보다 5%포인트 가량 높다. 삼성증권의 시뮬레이션 결과 2.6%의 정기예금이 지역채와 같은 수익률을 내려면 5년간 매년 0.45%포인씩 금리가 상승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훈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정기예금의 상당부분은 매년 1년 만기 때마다 재연장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꼭 필요한 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여유돈을 투자하면 은행예금 대비 높은 고금리를 장기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슈퍼리치들은 이같은 매력때문에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한 문의와 투자가 많다는 게 증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지역개발채권은 중도 환매를 통한 현금화도 가능해 환금성도 좋다. 시장금리가 하락할 경우에는 환매 시 추가적인 자본이득도 생긴다. 물론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평가금액이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만기까지 보유하면 최초 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김태훈 차장은 “몇년 전처럼 6%대의 은행 고금리 상품이 있다면 지금 같은 저금리 시기에도 걱정이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지역채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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