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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동부패키지’ 인수 결정 5월 넘긴다…실사 이달 말까지
-동부인천스틸ㆍ동부발전당진 실사, 예상보다 늦어진 13일에야 시작
-당초 실사 기한 16일까지…포스코 “이달 말까지 실사 진행”
-16일 이사회 안건에도 ‘동부패키지 인수안’ 없어…고민 길어지는 듯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동부인천스틸ㆍ동부발전당진)’ 인수를 놓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포스코는 15일 “동부패키지 인수와 관련한 실사 작업을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며 “이달 말까지 실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당초 산업은행에 제출한 실사 기한은 16일까지였지만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실사 기한을 연장했다. 16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도 동부 패키지 인수에 대한 안건은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동부패키지에 대한 실사 작업은 산업은행에 추가로 실사 관련 자료를요청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지난 13일에야 시작됐다.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기업설명회에서 “산업은행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으며 예정대로 준비가된다면 4월28일부터 실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상보다 약 2주 이상 일정이 늦어진 셈이다.

포스코가 당초 산업은행에 제출한 실사 기한은 16일까지였다. 이 때문에 16일 임시이사회와, 권오준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19일 기업설명회(IR)에서 동부패키지 인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하지만 실사가 늦어지면서 전망은 빗나가게 됐다.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실사를 진행한 후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의 동부패키지 인수 결정이 늦어지면서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향방도 포스코의 실사가 마무리되는 5월 말~6월 초께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사회는 포스코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동부 인수 건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IR도 마찬가지”라며 “실사가 이제야 시작된 만큼 당장 결정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가 채권단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동부패키지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포스코의 고민이 길어지는 것도 인수 자체보다는 인수 방식과 인수 후 수익성 규모에 대한 계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동부인천스틸을 어떻게 인수해서 이후 냉연사업 구조를 어떤 방향으로 일궈갈 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동부인천스틸은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컬러강판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포스코가 인수할 경우 냉연 일관 체계를 갖출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16일 임시이사회에서 사업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6개 계열사를 철강과 소재, 에너지, 건설, 서비스, 유통 등 6∼7개 사업군으로 분류해 집중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사업이 중복되는 일부 계열사를 매각 또는 합병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투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일부 계열사를 상장하는 내용도 검토 중이다.

권 회장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업구조 개편 방안을 19일 오후 4시께 열리는 IR에 참석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의 2014~2016년 중장기 경영 전략에 대한 내용도 밝힐 계획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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