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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0만년 된 세계 最古 정자 발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무려 1700만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가 호주에서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등 국제 연구진들은 호주 리버슬레이 세계문화유산 지구에서 발견된 고대 새우 화석에서 1700만년 전 만들어진 새우의 정자 세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마이크 아처 교수팀은 일명 ‘머슬새우’(mussel shrimp)로 불리는 오스트라코다(ostracoda)의 화석을 퀸즐랜드 북부의 리버슬레이 화석 지구에서 발굴했다.

리버슬레이 지구는 육식 캥거루나 거대 오리너구리 등 선사시대 동물들의 화석이 종종 발견되는 곳으로, 연구진들은 이 곳에서 암컷 머슬새우 화석 4구와 수컷 머슬새우 화석 1구를 찾아냈다.

고대 수컷 머슬새우의 대형 정자 화석. 사진에 보이는 밧줄처럼 길게 꼬아진 형태의 세포가 정자 세포다. [자료=레나테 마츠케-카라즈 교수 제공ㆍUSA투데이]

연구진은 이 화석들이 연조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스트라코다 전문가인 존 닐 라트로브 대학교 교수에게 보냈고, 닐 교수는 여기에서 화석화된 연조직을 찾아냈다.

이어 독일 루드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LMU)의 레나테 마츠케-카라즈 교수와 프랑스의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 설비 연구소의 폴 타포레아우 박사 등이 연조직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머슬새우의 화석이 생식기 등의 장기를 보존하고 있으며 그 안에 이례적으로 큰 정자 세포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정자 세포는 길이가 1.3㎜ 가량으로, 머슬새우의 몸 길이보다도 긴 ‘대형 정자 세포’다. 정자는 체내에서 밧줄 형태로 꼬여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과거 유전자(DNA)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정핵도 함께 발견됐다.

아처 교수는 “정핵까지 완벽하게 갖고 있는 정자 화석을 발견하게 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정자 화석 중에서도 지질학상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00만년 전 머슬새우가 살았던 곳은 열대우림에 조성된 동굴 안 물웅덩이로 추정된다.

이 물웅덩이는 동굴에 사는 박쥐들이 배설한 대변 때문에 인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머슬새우가 빠르게 화석화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연구진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게재된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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