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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전격 은퇴 선언 “후회 없다…눈물도 안나더라”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영원한 캡틴’ 박지성(33·에인트호번)이 25년 동안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박지성은 14일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제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것을 전하게 됐다”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당초 박지성은 원 소속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프리미어리그(1부) 승격 여부에 따라 은퇴 시기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됐다. QPR은 오는 24일 더비카운티와 프리미어리그행 티켓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하지만 박지성은 예상을 깨고 미련없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었다.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여러 선배님들의 은퇴 모습을 보며 나도 눈물이 날까 했는데 어제까지 눈물이 안 나오더라. 오늘도 역지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그만큼 선수 생활에 미련이 없다는 뜻이다”고 했다.


QPR와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박지성은 최근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와 만나 은퇴 문제를 논의했고, 구단주는 박지성의 은퇴 의사를 수용했다.

이로써 1990년 세류초 4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박지성은 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교토상가(일본)-에인트호번(네덜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퀸즈파크 레인저스(QPR·잉글랜드)-에인트호벤으로 이어진 화려한 축구 인생을 마무리했다.

박지성은 은퇴 선언과 함께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결혼 날짜도 공식 발표했다.

아버지 박성종 씨, 어머니 장명자 씨와 동석한 자리에서 박지성은 “7월 27일 김민지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의 일원으로 오는 22일 수원 삼성 및 24일 경남FC와의 친선전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 작별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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