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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의 황당한 선거 홍보영상 논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근육질의 ‘투표맨’이 침대 위에 전라의 여성 다섯 명과 함께 등장한다. ‘투표맨’은 애정행각 중인 연인을 창 밖으로 내던지고, 돌고래에다 젊은이들을 태워 투표장으로 보낸다.’

덴마크에서 등장한 90초짜리 단편 만화다. 다소 황당한 내용이지만 덴마크 의회가 승인한 선거홍보 영상물이다.

오는 22~25일(현지시간) 시행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강한 남성은 투표에 적극적이고, 허약한 남성은 정당한 권리 행사를 회피한다는 인상을 심는다. 하지만 시민들의 빈축만 사고 말았다.

이 홍보 영상이 등장한 지 하룻만에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홍보물이 폭력적이고, 성차별적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덴마크 하원의 모르겐 리케토프트 대변인인 지난 12일 라디오방송에서 “특히 젊은 층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한다”고 이번 홍보 영상의 제작 취지를 밝혔다가 유권자들의 반발에 부닥치자, “EU 홍보 만화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고 모욕적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의회가 좀 더 신중해야했다.”고 말을 바꿨다.

결국 덴마크 의회는 13일 이 홍보영상을 사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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