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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서 테러’ 로스코 작품 18개월만에 복원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대낮에 ‘낙서 테러’를 당했던 마크 로스코의 작품 ‘밤색 위의 검은색(Black on Maroonㆍ1958)’이 18개월동안의 기나긴 복구 작업을 마치고 최근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갤러리에 다시 내걸렸다고 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이트모던 갤러리가 소장한 미국 추상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이 작품은 2012년 10월 한 관람객의 낙서로 훼손된 바 있다.
1958년 로스코가 미국 뉴욕 시그램빌딩 벽화로 제작했다가 미술관에 기증한 ‘시그램 연작’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의 오른쪽 아래에는 ‘블라디미르 우마네츠 12’ ‘옐로이즘의 잠재적 작품’이라는 낙서가 쓰여 있었다.

복원 전문가들은 캔버스의 뒤쪽 면까지 스며 든 낙서 잉크 때문에 로스코의 섬세한 화법을 훼손하지 않고 복원하는 작업이 매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복원 작업을 관장한 패트리샤 스미든(Patricia Smithen)은 “낙서에 사용된 잉크는 짙은 검은색에 매우 빨리 마르고 영구적인 얼룩을 남기는 제품으로, 복원 작업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incredibly challenging)”고 밝혔다. 

로스코 작품 ‘Black on Maroon’위에 새겨진 낙서.

마크 로스코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로스코(Christopher Rothko)는 “끔찍한 테러로 훼손된 그림이 아버지가 그린 원본 그림의 의도대로 복원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낙서를 했다고 스스로 밝혔던 폴란드 국적의 남성 블라디미르 우마네츠(Wlodzimierz Umaniec)는 기물 파손죄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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