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담배가 젊어졌다
캡슐담배 시장 공략을 위한 담배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담배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캡슐담배의 점유율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흡연규제 강화와 금연문화 확대로 성장세를 가로막힌 국내 담배시장의 플레이어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한 캡슐담배 시장에 주목, 새로운 시장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실제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1998년(35.1%)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25.3%를 저점으로 다시 상향곡선을 그리던 흡연율은 다시 내리막길을 걸으며 2012년 25.8%를 기록했다. 담배소비량도 마찬가지다. 담배 소비량은 2008년 949억 개비에서 지난해 844억 개비로 5년 사이 100억 개비 줄었다.
이처럼 담배 시장의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캡슐담배의 성장세는 주목할만하다.
2014년 3월 전체 담배시장에서 캡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9.7%. 지난해 동기대비(4.0%) 약 2.4배 성장했다. 주요 소비층은 젊은층이다.
KT&G에 따르면 전국 대학가의 캡슐담배 소비 비중은 지난 3월 기준 18.6%로 전국 평균인 9.7%보다 2배 높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캡슐 담배는 향으로 제품 베리에이션(다양화)이 무궁무진하다. 캡슐담배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캡슐담배의 인기에 힘입어 각 사들은 제품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가 14개비 포켓팩 제품 ‘던힐 엑소틱’, ‘던힐 크리스프’ 2종을 연이어 내놨다. 젊은층의 수요를 정조준, 젊은 성인 흡연자의 하루 평균 흡연량인 14개비를 한 팩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BAT 코리아는 지난 2010년 최초로 국내에 ‘켄트 컨버터블(KENT Convertibles)’을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캡슐담배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8일 던힐 크리스프 출시 당시 BAT 코리아 가이 멜드럼(Guy Meldrum) 사장은 “최근 향 캡슐 시장이 매년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며 2013년 9%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엑소틱과 크리스프는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캡슐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할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T&G는 캡슐담배 판매 1위 제품인 ‘에쎄 체인지’를 필두로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캡슐담배 시장 1위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에쎄 체인지’ 시장점유율은 2.7%, 캡슐담배 내 점유율은 27.8%이다. 에쎄 체인지 외에도 KT&G는 지난 4월에 출시한 초슬림 캡슐담배 에쎄 체인지 W를 포함, ‘보헴시가 쿠바나 더블’, ‘레종 아이스 프레쏘’, ‘보헴 쉐이크’ 등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훈연처리 잎담배를 함유한 ‘디스 아프리카’에 캡슐을 적용한 디스 아프리카 ‘룰라 에디션’을 6주간 한정 판매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동안 ‘말보로 하이브리드’, 흡연에 깔끔한 마무리에 초점을 맞춘 ‘버지니아S. 클리어 피니시’, 2012년 ‘팔리아멘트 하이브리드 2 in 1, 5mg’에 이은 ‘팔리아멘트 하이브리드 1mg’을 출시하며 캡슐 및 하이브리드 담배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측은 “캡슐 제품들은 기존 담배 제품들과 다르게 하나의 제품에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성인흡연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