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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판매량은 도요타…순익은 현대·기아차
글로벌 완성차 빅5 1분기 성적표 보니…
전반적인 판매 증가세 불구
리콜사태 등 영향
업체별 이익률은 극과 극

매출 1위는 폴크스바겐
판매량 도요타가 가장 많아
영업이익률 현대·기아차 8%
원화강세 악조건에도 1위


‘판매는 도요타, 매출은 폴크스바겐 그룹, 이익률은 현대ㆍ기아 1위’

글로벌 완성차 ‘빅5’가 올해 1분기(1~3월) 전반적인 판매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리콜 사태 등으로 인해 수익성 부분에선 업체별로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빅5의 올해 1~3월 매출에서 폴크스바겐 그룹이 658억 달러(미화 기준)로 도요타(644억달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455억 달러, GM 374억 달러, 현대ㆍ기아 328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판매량에선 도요타가 258만대로 가장 많았고, GM(242만대)과 폴크스바겐(240만대)이 2위 다툼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205만대)와 현대ㆍ기아(200만대)가 치열한 4위 싸움을 전개했다.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GM의 경우엔 영업이익이 5억 달러, 순이익이 1억 달러에 불과했다. 막대한 리콜 비용과 베네수엘라 자회사 환손실로 인해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순익이 85% 급감했다. 


실제 1분기 전세계 시장에서 도요타는 작년 판매량(998만대)에 맞먹는 850만대 이상을, GM 역시 ▷점화 스위치 결함 ▷측면 에어백 와이어 결함 ▷파워스티어링 모터 제어 모듈 결함 등으로 650여만대를 리콜했다.

도요타의 경우에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리콜 등에 따른 미국 배상금, 호주 생산 중단 비용 등이 반영됐다. 다만 엔화 약세, 판매 증가, 원가 절감 등에 힘입어 GM과는 또 다른 성적을 기록했다.

폴크스바겐 그룹도 지난 1분기 수익이 아우디와 포르쉐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지만 폴크스바겐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4위를 놓고 경쟁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현대ㆍ기아차의 경우엔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나름대로 선전했다. 르노그룹은 매출이 0.1% 줄었으나 닛산(2013 회계연도 4분기)은 매출이 18.7% 급신장했다. 영업이익도 15.7% 증가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도 회계연도 말까지 영업이익율 8% 달성과 글로벌 시장점유율 8%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 전체적으로는 2017년까지 매출 500억유로(약 72조9400억원) 돌파와 영업이익률 5% 유지를 내건 상태다.

현대ㆍ기아차도 1분기 원화 강세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 3.5%, 영업이익 3.9% 신장을 일궈냈다. 빅5의 1~3월 영업이익률을 살펴 보면 현대ㆍ기아(8%),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르노그룹 제외, 6.71%), 도요타(6.6%), 폴크스바겐그룹(6%), GM(1.3%) 순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 닛산 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판매와 수익성의 괴리가 컸던 것도 특징”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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