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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76% “환율, 출혈수출 직면”
무역협회, 340개사 설문조사
적절한 대책 부재가 더 문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등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뾰족한 단기 대책을 찾기 어려워 기업들이 우왕좌와 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8∼12일 340개 수출기업(대기업 30개, 중소기업 310개)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8.5%가 최근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했다고 답변했다. 28.2%는 채산성이 나빠지면서 수출 물량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이 제시한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평균 1045원이다. 적정 이윤이 보장된다는 환율은 달러당 평균 1073원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76.5%는 현재 환율이 출혈 수출에 직면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 대다수(87.1%)는 현재 환율수준이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경우 연초 수출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계획 대비 5% 이상 차질이 발생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4.4%에 달했다.

중소기업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컸다.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 중 중소기업(29%)이 대기업(20%)보다 많았고, 원화강세로 인해 기존 수출 계획 대비 5% 이상 차질이 발생한다고 답한 중소기업도 33.5%로 대기업(23.4%)보다 많았다.

문제는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업계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해결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환율 하락에 대응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별다른 대책 없이 발만 구르고 있는 곳도 많았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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