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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희생자 추모 기록 보존
서울기록원 전시 등 사업 추진
서울광장과 청계천광장 일대에 조성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 기록물을 ‘서울기록원’에 보존, 전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제작한 세월호 추모 기록물을 수집해 서울기록원에 영구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기록화 사업’이다. 서울기록원은 녹번동 옛 질병관리본부 부지에 조성돼 오는 2017년 완공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모 기록물 보존 장소로 서울기록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울기록원) 완공 전까지 시가 관리하는 서고에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차원의 추모 기록물 보존 방안이 추진될 경우 우선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공동추모시설이 건립되거나 정부에서 보존 방침이 나올 수 있다”면서 “시에서 추모 기록물을 수집하지만 활용 과정에서 정부, 유족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6일부터 추모 기록물 현황을 파악하고, 합동분향소 운영이 종료된 이후 서울광장과 청계천광장에 조성된 추모 기록물을 본격적으로 수집할 예정이다. 주로 추모 메시지가 담긴 노란리본과 편지, 노란리본정원 등 조형물, 애도와 성찰의 벽 등이 수집 대상이다. 자치구에서 별도로 마련한 분향소에 있는 추모 기록물도 수집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기록물을 만든 만큼 수집 및 관리에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민간영역의 추모 기록은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기억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으로, 공공영역에서 다룰 수 없는 사회상을 담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나 자치구에서만 추모 기록물을 수집하기보다 관련 단체나 자원봉사자도 모집할 예정”이라며 “각계 각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대시민 공유 방안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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