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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물류업계 “逆직구 시장을 잡아라”
국내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사들이는 ‘직구(직접구매)’에 대비되는 ‘역직구 시장’을 잡기 위한 물류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유통업계가 추정하는 역직구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에서 2016년에는 1조원으로 확대될 블루오션(Blue Ocean)이다. 국내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만큼 정부도 최근 해외고객들의 국내 온라인쇼핑 활성화를 위해 공인인증서 폐지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며 업계를 거들고 있다.

물류업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문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등장한 중국 및 동남아시장에 대한 해외물류망 확보다. 이베이코리아의 2013년 ‘베스트 온라인 수출상품 자료’를 보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소비자들은 화장품,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국내 제품을 싹쓸이 하고 있다. 1인당 구매력을 나타내는 객단가(CBT, 전체국가평균은 100)에서 중국은 337을 기록하며 평균 대비 3배가 넘는 구매력을 보였다.

CJ대한통운은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중소상인 해외수출지원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주로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중소상인들의 상품정보를 이베이를 통해 전 세계 39개국에 노출시키는 시스템이다.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한류 열풍이 부는 국가에는 해외 현지직영 인프라 및 국제특송 네트워크를 운영중이다.

한진택배도 일본 현지 네트워크와 더불어 지난해 미얀마 법인을 신설하고 역직구 족을 잡기에 나섰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현재 운영 중인 해외직구 대행사이트 ‘아이딜리버’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의 해외직구 물량을 소화하는 아이딜리버는 미국 델라웨어에 물류센터를 신설해 물류량 확대에 나서고 중국, 일본, 동남아 시장 강화도 계속할 방침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역직구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물류업계에도 신시장이 개척되는 만큼 각 유통업체와의 연계,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각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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