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상선 外資유치 이달 윤곽…현대그룹 자구안 속도
3.3조원 자구안중 2조원 달성
잇단 조직 슬림화 업무 효율 ↑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해 12월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계획 중 약 2조원에 가까운 이행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나머지 계획의 진행 속도도 빠른 편이다.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대상선 외자 유치도 이달 안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조직 개편과 이에 따른 인력 조정도 잇따라 진행되며 대내외적으로 생존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12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추진 중인 현대상선 외자 유치가 빠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자구안 이행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평가도 긍정적인 편”이라며 “현대상선의 외자유치도 이르면 5월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해 12월 자구안을 발표하며 현대상선 외자유치,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IPO)를 통해 32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상선 외자유치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미 1803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로지스틱스는 당초 계획했던 기업 공개에서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매각을 통해 약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자본 확충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32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사업 및 자산 매각 계획은 이미 가시화된 부분이 더 많다. LNG운송사업부를 1조원에 매각했고 추가로 벌크선 사업 일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대증권 등 금융 3사 매각 방식이 확정되며 일단 채권단으로부터 2000억원을 조달받았고 매각도 속도를 내게 됐다.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2500억원), 컨테이너 매각(563억원), 주식 매각(1565억원) 등의 작업은 완료됐고 상반기중 700억원 규모의 부산 용당부지 매각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

조직 슬림화 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최근 상무보급 임원 3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달 10일 단행한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 조정이다.

현대상선은 기존 ‘국내조직 3부문 13본부 2담당 1지사’ 구조를 ‘7총괄 2센터’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CEO 산하의 기획ㆍ지원부문, 컨테이너사업부문, 벌크사업부문 등 3개의 부문과 본부가 폐지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임원들이 대거 물러났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