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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자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해설한 현대 과학의 명저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장대익 서울대 교수가 과학 서평집 ‘다윈의 서재(바다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현대 과학 이론의 최첨단을 소개하는 저자의 시리즈 ‘다윈 삼부작’의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 과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과학책을 과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해설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책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부터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장회익,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제러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 등 46명의 저자가 쓴 56권의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다윈의 서재’와 ‘장대익의 서재’ 2부로 이뤄져 있다.

제1부 ‘다윈의 서재’는 “만약 다윈이 지금 살아 있다면, 과연 그의 책장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다윈은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 원리’를 비롯해 식물학, 동물학, 육종학, 박물학, 지질학, 화석학, 발생학 등 각 분야의 전문서뿐 아니라 당대의 수많은 소설까지 섭렵한 다독가였다. 저자는 그의 서재에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꽂혀 있었을 것이란 가정 하에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

저자는 인지철학자 대니얼 데닛을 사회자로 삼고 각 책의 저자들과 대담을 펼치는 독특한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저자는 데닛을 미국공영라디오(NPR)의 ‘다윈의 서재’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등장시켜 날카로운 질문과 깊은 통찰로 대담을 이끌어간다. 제1부에는 데닛을 시작으로 리처드 도킨스, 칼 세이건, 에드워드 윌슨, 토머스 쿤, 리처드 파인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룬 과학자들이 총출동한다. 데닛은 ‘도발적인 책’ ‘우아한 책’ ‘경계가 없는 책’ ‘배후의 책’ ‘내밀한 책’이라는 다섯 가지 분류에 따라 저자를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한다.

제2부 ‘장대익의 서재’는 저자가 주인공으로 나와 ‘인간과 자연’ ‘생명과 우주’ ‘문화와 역사’ ‘종교와 과학’ ‘과학과 사회’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17회에 걸쳐 북토크를 펼친다. 저자는 인간이 지금과 같은 문명을 이룩하게 된 이유는 ‘공동 주의집중’과 ‘문화 전수’라는 독특한 능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공동 주의집중’이란 제3의 대상을 가리킴으로써 타인과 관심을 공유하는 행위이고, ‘문화 전수’는 남들로부터 배운 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해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저자는 “누군가가 소개해주는 책들에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공동 주의집중), 그 책의 내용들을 자신의 언어로 타인에게도 이야기해주는 것(문화 전수)은 가장 적극적인 독서 행위라 할 수 있다”며 “독자들은 책의 내용을 단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용어와 문장’으로 저자의 핵심 논지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저자는 오는 7월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2008년에 출판됐던 ‘다윈의 식탁’ 개정판을, 12월에는 세 번째 책으로 현대 학문에 진화론이 끼친 영향을 다룬 책 ‘다윈의 정원’을 출간할 예정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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