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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룡해 건재 과시...황병서 제치고 김정은 바로 옆자리 차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 자리를 황병서에게 넘겨주면서 ‘좌천설’에 휩쌓였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건재를 과시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면서 최룡해가 김정은 바로 옆에 앉은 모습을 공개했다.

노동신문이 이날 1면에 게재한 사진에서 최룡해는 인민복 차림으로 김 제1위원장 바로 왼편에 자리했다.

김 제1위원장 오른편에는 리설주가 앉았으며 황병서는 그 옆에 자리했다.

최룡해가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에 앉기는 했지만 호명 순서에서는 군 인사는 물론 김기남 당비서에게도 밀렸다.

노동신문은 김 제1위원장의 수행인물을 언급하면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김영철 총참모부 정찰총국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박정천 포병사령관, 장동운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부 정치위원 등 군 인사를 먼저 호명했다.

최룡해는 군 인사에 이어 김기남 당비서와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꾼 사이에 등장했다.

최룡해가 공식서열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김 제1위원장의 바로 옆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은 직책과 무관하게 그의 정치적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1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과 관련, “최룡해가 황병서보다 김정은에게 더 가까운 위치에 앉은 셈”이라며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요 군 간부들을 제치고 김정은이 바로 옆에 앉힌 것은 그에 대한 변함없는 신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어 최룡해가 맡은 당 비서직에 대해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은 정책결정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이라며 “최고지도자를 바로 옆에서 보좌하면서 한국의 정부 부처와 유사한 당중앙위원회 전문부서들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과 장관의 영향력을 합친 것과 같은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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